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2대 대통령실불자회장으로 취임했다. 대통령실불자회는 1월 18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이관섭 회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수석부회장 덕수 스님, 차석부회장 도진 정사 등 종단협 회원스님들이 참석해 이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날 이 회장은 “부처님 말씀대로 불교계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사회적 현안 해결을 모색한다면, 위기는 우리에게 더 나은 기회와 또 다른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불자회는 앞으로 많은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윤석열 정부의 불교 공약 이행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이 밝힌 ‘불교 공약 이행’ 약속은 앞서 불거졌던 불교 홀대 논란 불식시키고, 정부와 불교계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난해 불교계는 기독교 편향적 정부 인사와 송현공원 내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 등으로 정부를 향해 불편한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양서 보급을 위해 국고를 들여 선정하는 ‘세종도서’에서도 종교 부분 도서들이 기독교 도서 일색인 것도 문제가 됐다. 

국가 법령 제개정 등 불교계 현안들은 산적해 있다. 과거 대부분 수석들이 맡았던 대통령실불자회장을 이번엔 처음으로 비서실장이 맡은 만큼 더 활발한 소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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