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진우 스님 임명장 수여
“종단 발전·전법에 더욱 힘쓸 것”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에 무자 스님이 임명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월 1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송광사 주지 무자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무자 스님의 임기는 2월 11일부터 4년간이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무자 스님은 종단과 본사 운영에 경험이 많아 좋은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송광사는 그야말로 ‘승보종찰’이다. 승보종찰의 위상에 걸맞는 적임자(무자 스님)가 임명됐다.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자 스님은 “송광사는 승가 가풍을 잘 지키고 있는 사찰이다. 16국사를 배출한 근본 도량으로서 열심히 정진하겠다”며 “종단 발전과 전법에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무자 스님의 주지 임명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한 전 송광사 주지 진화 스님은 “송광사 주지 소임이 만만치는 않다. 새벽예불부터, 사시예불, 발우공양, 저녁예불까지 모두 참석하는 것은 물론 대중들과 함께하는 업무가 많다. 방장스님도 잘 모셔야 한다”며 “어려운 소임이지만 잘 이끌어 가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우 스님은 “힘들겠지만 (무자 스님은) 방장스님을 잘 모시고 대중들과 조화롭게 잘 운영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송광사)는 승보종찰 가풍이 잘 살아 있다. 청규나 규율면에선 타 본사가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 스님들의 본래면목”이라며 “부처님 법에 입각해 전통을 잘 이어가고, 새로운 사회문화도 수용하면서 발전하는 송광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명식에서 무자 스님은 종단 핵심 종책인 ‘천년을 세우다’ 불사에 5000만 원을 전달했다.

무자 스님은 일각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쌍계사에서 고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송광사에서 구산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제13, 14대 중앙종회의원과 길상사·적철사·안흥사 주지를 지냈다.

김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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