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5일, 단양 구인사 광명전서 봉행
종정예하 등 사부대중 큰 업적 기려

봉축사를 하는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천태종 2대 종정을 지내며 종단의 중흥을 이끈 대충 대종사의 탄신 98주년을 기념해 대종사의 원력과 종단 발전의 업적을 기리는 법석이 열렸다.

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1월 15일 오전 10시 30분 총본산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제2대 종정 대충 대종사 탄신 98주년 기념대법회’를 봉행했다. 법요식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원로원장 정산 스님, 총무원장 덕수 스님, 종의회의장 세운 스님, 감사원장 진덕 스님 등 종단스님과 김문근 단양군수, 조성룡 단양군의회 의장 등 지자체 관계자 등이 동참했다.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와 원로원장 정산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덕스님과 내빈은 헌향·헌화를 하며 대충 대종사의 정신과 사상을 기렸다. 헌향·헌화가 진행되는 동안 화산 스님과 책임부전 진철 스님을 비롯한 천태종 범음범패보존회 스님들의 상단권공 및 조사영반 의식이 진행됐다.

의식 후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봉축사에서 “오늘은 천태종단의 제2대 종정 대충 대종사님 탄신 98주년을 기념하는 거룩한 날”이라며 “대종사님은 대자대비로 고통 받는 중생들을 한결같이 보살피시어 모든 괴로움을 다 없애주시고 제도해주셨다. 대종사님을 친견하신 불자라면 대종사님의 은혜를 입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덕수 스님은 또 “이제는 천태종도로서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때가 됐다. 받기만 하는 불자가 되어서는 안 되고, 남을 위해 희생하는 보살이 돼야 한다. 또 세월만 보낸 불자가 되지 말고, 보살심을 발심해 실천하는 천태 불자가 되자”면서 “갑진년 새해를 맞아 모든 사부대중이 불보살님의 가호로 몸과 마음이 건전하고, 가정이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충 대종사 탄신 98주년을 봉축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늘 존경하는 대충대종사님의 탄신 98주년을 기념해 축사를 하게 돼 영광이다. 대종사님은 상월원각대조사님의 법통을 계승해 무한 자비심을 펼치셨다”면서 “앞으로 개인적으로도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고, 천태종단 발전이 단양군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성룡 단양군의회 의장도 “대충 대종사님은 평생 수행을 하시고, 자비 실천을 통해 종단 발전을 이끌었다. 대립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요즘 대충 대종사님의 가르침이 필요한 때”라며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단양군 발전에 힘쓰겠다”고 축사했다.

법요식 후 참석 대중들은 오후 1시 대충대종사 적멸궁을 참배하고, 적멸궁재를 지냈다.

한편 대충 대종사는 1945년 단양 구인사에서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를 은사로 출가해 각고의 정진으로 깨달음을 증득했다. 1974년 제2대 종정에 취임한 후 1993년 음력 9월 구인사 조실에서 원적할 때까지 대중교화에 힘써 천태종이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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