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인들, 1월 12일 조계종 신년하례 앞서 통도사 예방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에게 여야 정치인들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소중한 인재들이었다. 성파 대종사는 갑진년 새해를 맞아 찾아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두 손을 꼭 잡으며 “혁신도 좋지만 민족 정신문화가 잘 이어지도록 노력해달라”는 덕담을 건넸다.

성파 대종사는 1월 12일 영축총림 통도사 정변전에서 한동훈 위원장과 홍익표 원내대표의 예방을 각각 받았다. 한 위원장 곁에는 국회정각회장 주호영 의원이, 홍 원내대표 곁에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함께했다. 양당 두 의원 모두 불교계와의 소통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로, 한 위원장과 홍 원내대표를 돕기 위해 배석한 것으로 보인다.

성파 대종사는 얼마 전 국민의힘으로 자리를 옮긴 한 위원장에게 “중책을 맡았다. 나라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예하께서 하신 좋은 말씀을 오는 차 안에서도, 어젯밤에도 계속 들었다”며 “말씀해주신 마음 그대로 차분하게 한번 잘해보겠다”고 화답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예방.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예방.

성파 대종사는 일제강점기 선조들이 ‘조선사람’이라는 자긍심을 잃지 않았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종사는 “우리나라 혁신은 민족의 문화와 정신을 그대로 이으면서 이뤄져야 한다”며 “조선사람이라는 피와 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이 있다. 정신문화가 살아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기본적으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크게 생각하는 당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말씀하신 가르침을 저희가 잘 받들고 걱정하지 않게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성파 대종사가 “우리 국호는 한국이고 민족도 한민족이고 밥도 한식에 옷도 한복, 문자도 한글”이라고 말하자 한 위원장은 “저도 한가”라고 답했다. 그러자 성파 대종사는 “그도 그렇다”며 미소를 지었다.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예방.

한 위원장 다음으로는 홍 원내대표가 성파 대종사를 예방했다. 홍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뵈었을 때 종정 큰스님께서 만드신 찻잔하고 스카프를 저희 직원들에게 하나씩 나눠주셨다. 귀중한 것을 받았는데 여성용이라 할 수 없었다”고 인사하자 성파 대종사는 “더 있긴 한데 (오늘 온) 사람이 많다”고 웃어 보이며 시자에게 “(스카프를) 넉 장 더 가져오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올해 선거도 있고 우리 사회가 불안하고 국민께서 많이 어려워하고 있다. 불교계가 기도해주시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해주시면 저희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성파 대종사는 “불교는 호국불교다. 다만 불교는 우리나라의 전통이기 때문에 너무 종교로만 바라보지 말고 민족 문화라는 뜻에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큰스님께서 문화예술에 각별하게 관심이 있으시다는 걸 들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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