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총본산 단양 구인사 광명전서 봉행

대통령 비롯해 각계 인사 축하
진우 스님 대조사 인연 소개도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2주년 기념법회. 사진=천태종

단양 구인사를 창건하고 한국 천태종을 중창해 한국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상월원각대조사의 탄신 112주년을 기념하고, 그 가르침과 은덕을 기리는 법석이 단양 구인사에서 열렸다.

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1월 9일 오전 10시 30분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2주년 기념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종정 도용 대종사, 원로원장 정산 스님, 총무원장 덕수 스님을 비롯한 종단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등 불교지도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김영환 충북도지사·오영훈 제주도지사·김문근 단양군수 등 정·관계 인사, 김형동 천태종중앙신도회장, 서문성 금강대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대조사님께서는 ‘종교지도자는 다른 사람을 인도하기 위해 먼저 자신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안 되며, 바르게 법을 지켜야 한다. 정치하는 사람은 자비와 지혜, 평등과 자유의 불교 정신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 신도들은 바르게 생각하고 상대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진실로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서 참다운 불자로서 가치 있는 인생, 밝은 인생이 성취되기를 불보살님께 축원 드린다”고 기원했다.

상월원각대조사 영단에 헌향하는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사진=천태종
상월원각대조사 영단에 헌향하는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사진=천태종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2주년을 봉축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상월원각대조사께서는 애국불교·생활불교·대중불교의 새로운 불교운동을 펼치시며 우리 불교역사에 큰 획을 그으셨다. 대조사님의 가르침은 저에게도 늘 큰 힘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저와 정부는 불교와 동행하며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더 따뜻하게 보듬고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겠다. 향기로운 부처님의 법음과 가피가 온누리에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은 상월대조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스님은 “1971년 강원도 태백산 청원사라는 절에서 당시 주지 윤무장 스님과의 교분으로 상월조사께서 친히 왕림하셨을 때 영광스럽게도 친견을 한 적이 있다. 제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큰스님이 되라는 격려 말씀은 지금도 큰 울림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곳에 오기 전 상월원각대조사님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어봤다. 나라와 나라의 정신문화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라는 것을 많은 국민이 알게 됐으면 한다”고 기념법회 봉행을 축하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대조사님의 배려와 존중의 뜻이 대한민국 곳곳에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대조사님의 뜻을 깊이 배우고 서민들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영환 충북도지사·엄태영 국회의원·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도 축사를 통해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2주년을 축하하고, 대조사님이 남기신 가르침을 마음에 되새겼다. 천태종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상월원각대조사 적멸궁에서 적멸궁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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