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제타니파트 케트프라딧 개인전

몽골 불교 의식무 참. 사진출처=제타니파트 케트프라딧
몽골 불교 의식무 참. 사진출처=제타니파트 케트프라딧

지난해 12월 25일 미술 전문지 ‘스티얼 월드’는 태국에서 열린 몽골불교 전통 의식무 사진전 성료 소식을 전했다. 현지 예술계는 이번 전시가 몽골불교와 함께 전해오던 예술의 복원이 몽골 문화의 필수적인 요소로 만드는 중요한 이정표를 만드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태국 방콕 리버시티 1층 RCB에서 ‘사람과 그들의 세계: 참, 신의 춤’ 사진전이 열렸다. 주태국 몽골 대사를 포함한 12개국의 대사가 참석하여 개막식을 알린 사진전은 사진작가 제타니파트 케트프라딧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몽골 예술과 문화적 측면을 들여다보는 주제로 몽골불교에 전해지는 전통 의식무 ‘참(tsam)’을 선정했다. 이를 위해서 몽골 가면 박물관의 작품과 스님들이 전승해온 참의 영상을 단독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몽골 3대 사원 중 하나인 아마르바야스갈란트 사원, 몽골 가면 박물관 및 몽골불교에서 깊은 역사적, 문화적 의미가 있는 여러 장소를 방문했다. 그는 “아마르바야스갈란트 사원을 방문하고서 불교의식무인 ‘참’에 관심을 가졌다. 불교 가면극은 티베트에 뿌리를 둔 불교가 몽골에 전해지면서 생겨난 독특한 예술이다. 불교를 몽골인들에게 전파하기 위한 부드러운 전략이었다”며 촬영의 주제로 참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 “몽골불교의 가장 큰 종단인 겔룩파는 전통적으로 교학의 철저한 연찬과 엄격한 계행을 종지로 삼는다. 이러한 배경에서 만들어진 참은 도적적인 교훈을 모두에게 쉽게 전하는 가면극”이라며 단순히 가면이나 화려한 의상뿐만 아니라 참 속에 들어있는 교리적 배경도 중요하게 보아야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몽골불교는 각 사원마다 각기 다른 참 춤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공산혁명과 1937년 스탈린의 대숙청으로 사원과 성보들이 대거 파괴되고 출가자들이 살해당하면서, 그 명맥이 극도로 쇠퇴했다.

김민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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