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본사 10곳서 지역불교 새 리더 선출
4월엔 총선 예정… 불자 후보 약진 기대
하반기 결집대회, 한국불교 역량 한자리
당겨진 전법의 불씨, 들불 같이 번지길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가 변화가 예상되는 해이다. 

당장 조계종의 경우 올해 25곳 교구본사 중 10곳의 주지 임기가 만료된다. 여러 교구본사에서 선거와 합의추대 형식을 통해 주지가 교체되거나 중임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제4교구본사 월정사는 주지 정념 스님이 6번째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1월 중 만료되지만 지난해 12월 산중총회를 통해 정념 스님의 연임이 만장일치로 정해졌다. 교구본사주지가 6번 연임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총림 송광사도 최근 임회에서 차기 주지후보를 창원 길상사 회주 무자 스님으로 확정했다고 한다. 

오는 3월 주지임기가 만료되는 본사는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제13교구본사 쌍계사, 제3교구본사 신흥사다. 4월엔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제5교구본사 법주사, 제9교구본사 동화사가, 6월엔 제17교구본사 금산사의 주지 임기가 만료된다. 9월엔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의 임기가 만료된다. 

지역불교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만큼 공정하고 투명하게 그 과정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공심과 원력이 있는 리더의 선출이 이뤄져야 한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는 오는 4월 10일 치러진다. 4년마다 돌아오는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불자 후보들의 당선 여부가 관심사다. 국회 정각회의 규모와도 연결되어서다. 그렇기에 불자 후보들의 약진을 불교계는 기대할 수밖에 없다.

2023년 당겨진 전법의 불씨가 올해에는 들불처럼 번져나가야 한다.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유지를 이어가기 위해 사단법인 상월결사는 지난해 12월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대학생 전법 불사 등의 사업들을 차질없이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상월결사는 △교구별 신규 동아리 설립 △기존 대불련 소속 불교동아리 활성화 △대학생 불교 음악 축제 △전국 대학생 불자대회(대학생 영 캠프) △상월불교포럼 설립 등을 추진한다. 

하반기에 예정된 ‘2024 불교도 결집대회’도 기대를 모은다. 세부적인 계획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전국 불교도의 수계를 비롯해 선 명상을 주제로 한 국제대회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신년사를 통해 “다단한 세간사(世間事)로 인하여 국민전체의 정신건강이 위협을 받는 때에 국민전체의 마음평화를 위해 세계 선명상 대회와 대한민국 불교도 대법회 봉행 등 선(禪)명상법의 대중화에 필요한 갖가지 종책(宗策)들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024년은 어느 해보다 변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 같이 칭찬이나 비난에 흔들리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숫타니파타>의 경구처럼 일희일비하지 말고, 평상심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불교중흥을 위해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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