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림사 선풍을 이어받은 소림선종의 초대 종정으로 연화 스님이 추대됐다. 대한호국불교소림선종은 총본산 원주 용화사에서 ‘덕산 연화 세계승왕 초대종정 추대법회’를 개최했다.

이날 법회에는 소림선종 각 시도 교구장을 비롯한 내빈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법고와 타종에 이어 종정 인례, 개식선언,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국민의례, 가사점안, 고불문 낭독, 발원문 낭독, 봉행사, 내빈소개 및 기념영상 상영, 행장 소개, 추대사, 축사, 등단봉청, 법장, 불자봉정, 죽비봉정, 예경 삼배, 법어, 교구장 임명장 수여순으로 진행됐다.

초대종정 연화 스님은 “본래 부처님 법신은 밝고 대자대비하시므로, 색도 형상도 없고 끝없이 청정하니, 그 빛은 처처에 차별없이 비추니 곳곳마다 기뻐하고 따르는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소멸해 주리라”고 법어를 내렸다.

또한 법문으로 ‘화락’(和樂)을 화두로 제시하고 화애롭고 즐겁게 살아가는 가르침이 불교 안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소림선종 중앙종회의장 효진 스님은 고불문을 통해 “소림선종 사부대중은 미륵산하 용화사 대법당에서 발원한다. 모두 일심으로 부처님 전에 향을 올리고 머리 숙여 고하나니 동참하신 사부대중 모두 보살도를 이루게 하옵소서”라고 고했다.

이어 신도회 총무 김현경 씨를 대표로 “탐진치 삼독을 버리고, 평화와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 지혜를 주옵소서, 부처님 가피와 지혜로 세계인류 평화의 기수가 되도록 하옵소서”라고 발원문을 낭독했다.

또 문도회장 법성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오늘 추대받는 석연화 종정께서는 투철한 국가관과 온화한 자비정신이 충만하고 교학과 덕을 갖춘 큰 스님으로 큰 일을 해내실 것”이라며 “함께 해주신 사부대중의 평안과 부처님 가피가 충만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서는 다양한 축사가 전해졌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안철수 국회의원, 원강수 원주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나경원 전 국회의원 등이 영상을 통해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봉행위 고문을 맡고 있는 황학수 전 국회의원은 “연화 종정 스님은 중국 숭산 소림사에서 귀의 삭발, 이후 수행생활과 자비실천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셨다”며 “이제 세계승왕으로 한국불교는 물론 세계불교에서도 법력과 지혜를 전해주실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