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이 사원으로 전환 시기 평가
향로 잔재…법당·명상 공간 추정

파키스탄서 발견된 기원전 4세기경 조성된 불교유적. 사진출처=던
파키스탄서 발견된 기원전 4세기경 조성된 불교유적. 사진출처=던

파키스탄 스와트 지역에서 불교가 성행하기 이전인 기원전 4세기 유적이 발견됐다. 

파키스탄 언론 던은 지난해 12월 18일 “국제 및 국내 고고학자들이 최근 스와트 내 바지라 바리코트지역 일대 발굴 작업 중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 B.C 356~323)이 스와트를 침공했던 기원전 4세기 무렵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발굴단장인 루카 마리아 올리비에리 박사는 “아직 구조물의 정확한 용도나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성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뱀을 상징하는 나가(Naga)신과 관련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아쇼카왕 시대에 불교가 막 유입되면서 이 구조물도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며 “신당이 불교 사원으로 전환된 시기”라고 평가했다. 

사원터 입구 쪽에서는 인도식 사리탑도 발견됐다. 루카 박사는 “법당 또는 명상 공간으로 추정된다. 현장에서 발견된 테라코타 조각과 향로의 잔재들이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간다라의 종교적, 건축적 진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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