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항구적 평화에 힘 모으자

갑진년(甲辰年) 새해 새날이 밝았습니다.

생명 있는 일체의 만물이 변한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이 진리를 좇아 생장하고 소멸하는 변화 속에서 또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진언행자와 불자, 국민 여러분!

새해 새날을 맞아 대일(大日)의 밝은 빛이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히니 비로자나부처님의 지혜(智慧)와 자비광명(慈悲光明)이 충만하기를 서원합니다.

불기 2568년,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입니다. 청룡의 상서로운 기운, 신비로운 기상, 가없는 지혜와 통찰의 기개를 닮아 새로운 한 해의 시작과 동시에 변화와 성장을 통해 활력을 되찾아야 하겠습니다.

60년 전 갑진년, 종단은 진각백년, 나아가 진각천년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종단은 이 반석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윤회하는 시절의 흐름 속에서 올곧은 시대정신을 계승해 다시 화합하고, 다시 정진해야 하겠습니다.

진리세계가 세워져 있으면 현실세계도 완전하다고 했습니다. 이원자주의 종교와 심성진리의 정신문화를 발전시켜 생명을 헤치고 문명을 파괴하는 전쟁을 멈추게 하고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은 풍요와 안락을 누리며 국내의 정치와 경제적 안정,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희망과 기대 속에 맞이한 갑진년 새해입니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광명,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무진서원으로 심인진리가 이 땅에 널리 퍼져 밀엄정토가 구현되고 진언행자와 더불어 불자와 국민, 세계 인류의 복지(福祉)가 증장(增長)되기를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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