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나누는 길잡이 됩시다

갑진년 밝은 해가 떠올랐습니다. 온 산하대지가 영롱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밝은 태양은 지혜와 깨달음을 열어주는 문입니다.

그러나 소외된 세계인의 마음속엔 아직 새해 밝은 태양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고도화된 이 시대에 지구촌의 한쪽에서 여전히 전쟁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굶주림과 차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지구는 서로 공존할 수 없을까요?

우리는 온 세상이 인드라망이며, 지구라는 한배를 탄 동체대비의 한 몸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인지 모르기에 싸움을 하고 투쟁을 하며, 원망하고 서로 미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기적 존재이며,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서로의 다름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듦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다른 이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고 이웃의 행복이 우리의 행복임을 깨쳐야 합니다.

지구가 행복하지 않으면 내가 행복하지 않습니다.

지구가 평화롭지 않으면 내가 평화롭지 못합니다.

우리 모두 행복과 평화를 나누는 길잡이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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