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종책과제 이행 점검 워크숍에서 밝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종무평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종무평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내년 하반기 전국 불교도들이 결집하는 대신심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우 스님은 12월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불기2567(2023)년 중앙종무기관·산하기관 성과평가 및 제37대 주요 종책과제 이행 점검 워크숍’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중앙종무기관 부실장을 비롯한 교역직스님들과 일반직 종무원, 산하기관 대표 스님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진우 스님은 모두의 노력으로 종단이 많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스님은 “지난해 9월 총무원장으로 취임해 14개월간 대소사가 굉장히 많았다. 최근에는 자승 대종사께서 열반하시는 일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종단은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불교중흥을 위해 그야말로 한 발씩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전통사찰 유지보수를 위한 국가 지원을 비롯해 문화재관람료 전면 감면 시행 등을 꼽으면서 불교의 역할이 국민에게 긍정적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스님은 “이런 기반 위에서 종단은 흔들림 없이 자신감을 갖고 불교중흥과 포교를 위해 맡은바를 다한다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미래가 다가올 것”이라며 “내년 가을에는 불교도들을 모아 대화합, 대신심의 장을 마련하겠다. 한국불교가 세계에 살아있다는 걸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스님이 언급한 대신심의 장은 내년 9월 서울에서 개최할 ‘2024 불교도 결집대회’를 의미한다. 세부적인 계획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전국 불교도의 수계를 비롯해 선 명상을 주제로 한 국제대회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우 스님은 “결집대회가 원만하고 완벽하게 회향할 수 있도록 각자 자기 자리에서 주역으로서 노력해달라”면서 “저 또한 출가정신을 잊지 않고 공명정대, 공평무사, 공감소통이라는 기조 아래 종단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그동안 조계종 제37대 집행부가 추진해온 주요 사업 성과와 과제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기획실장 우봉 스님이 종무평가 총평을 하는 모습.
기획실장 우봉 스님이 종무평가 총평을 하는 모습.

기획실장 우봉 스님은 종무성과 총평을 통해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을 비롯한 각종 사업 전개 △국가 법령 개정 및 문화재보유사찰 전기료 지원 △문화재관람료 감면 △상월결사 인도순례 및 한-인도 수교 50주년 기념 문화교류 △승려복지법인 설립 및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 △새만금 세계잼버리 긴급 지원 △자승 대종사 종단장 등을 성과로 언급했다.

우봉 스님은 “2023년도는 제37대 집행부의 4년간 설정된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 해였다”며 “주요 과제가 내년에도 힘차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교역직스님과 일반직 종무원 모두 원력을 모아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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