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11~13번째 삼각형 그리기

한물건과 쿤달리니 사이에서 작용하는 인력을 느껴본다. 혀를 입천장에 붙이고 천천히 숨을 들이쉬면서 한물건을 중극으로 끌어올린다. 숨을 내쉬면서, 중극에서 황정과 명문을 함께 내려다본다. 좁게 형성된 삼각형의 내부 면을 지켜보면서 척추뼈의 감각과 척수 공간을 함께 느껴본다.

숨을 들이쉬면서 명문의 쿤달리니를 영대로 끌어올린다. 중극의 한물건과 영대의 쿤달리니 사이에서 작용하는 인력을 지켜본다. 그러면서 중극과 영대 사이에서 형성되어 있는 간극을 주시한다. 삼각형의 내부 공간과 간극의 형질을 비교해 본다. 똑같이 느껴지면 그 상태에 머물러서 쿤달리니와 한물건을 함께 비춰준다.

쿤달리니의 열감이 누그러들면 한물건과 쿤달리니를 중황으로 끌어올린다. 이 경로의 운용을 통해 척수 순화를 이룬다. 안 몸과 바깥 몸 사이에 간극이 세워지고 법념처관을 할 수 있는 기틀이 갖추어진다.

열한 번째 경로는 중극, 영대, 중황 라인이다. 이 라인을 운용하면서 식무변처정의 초입에 들어간다. 수인을 짓는다. 중극, 영대, 중황을 연결시키고 삼각형을 세워준다. 중황에 각성을 두고 중극과 영대 기점을 내려다본다. 삼각형의 내부를 인식하면서 흉수 5번과 흉수 1번 사이의 척수 감각을 들여다본다.

중황의 한물건과 척수 감각을 서로 연결시킨다. 천천히 유동하는 척수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경수 1번에서 시작된 척수의 요동이 흉수를 타고 요수로 내려가서 천수로 이어지는 것을 지켜본다. 척수의 요동에 장부가 반응하는 것을 함께 느껴본다. 척수 전체를 안 몸으로 삼고 중황 기점을 올려다본다. 머리뼈 순화가 이루어지면서 드러나는 식업들을 지켜보고 안 몸의 상태를 함께 주시한다. 이 경로의 운용을 통해 두부(頭部)의 상(像)이 갖추어진다.

열두 번째 경로는 중황, 미심, 백회 라인이다. 머리뼈 순화의 장애를 극복하고 전두엽 피질과 시각 경로를 제도한다. 수인을 짓는다. 중황의 한물건과 미심, 백회 경로를 삼각형으로 연결한다. 삼각형의 내면 상태를 주시한다. 머리뼈 순화가 이루어지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삼각형의 내면으로 비춰본다. 머리뼈가 변형되면서 생겨나는 통증도 비춰보고 오관으로 빠져나가는 냉기도 지켜본다. 증상이 해소되면 백회와 미심을 이어주는 사선에 집중한다. 사선에 각성을 두고 시각(視覺)을 일치시킨다. 사선에서 미심과 중황 사이의 공간을 내려다본다. 텅 빈 공간감과 보는 식의 작용을 함께 인식한다. 전두엽피질이 활성화되고 시각 경로가 제도된다. 백회와 중황 경로에서는 무념주를 인식한다. 이 경로의 운용을 통해서 두정부의 상(像)과 이마부의 상(像)이 갖추어진다.

열세 번째 경로는 중황, 백회, 옥침 라인이다. 이 라인을 운용해서 머리뼈 순화의 장애를 극복하고 시각피질을 제도한다. 중황의 한물건을 주시하면서 수인을 짓는다. 나선 호흡으로 백회에서 중황까지 숨을 들이쉰다. 백회와 중황 사이에 세워진 무념주를 인식한다. 중황에서 옥침으로 숨을 내쉰다. 옥침판의 자극을 인식한다. 옥침판으로 무심처를 삼는다. 백회, 중황, 옥침을 삼각형으로 연결한다. 삼각형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머리뼈 순화가 일어나면서 생겨나는 현상들을 삼각형의 내면으로 비추어본다. 백회와 옥침을 연결하는 사선을 주시한다. 사선에 시각(視覺)을 일치시키고 무념주와 무심판을 함께 지켜본다. 시각피질이 활성화되고 보는 경로의 업식이 제도된다. 이 경로의 운용을 통해 두정부의 상(像)과 뒤통수의 상(像)이 갖추어진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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