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불교를 관통하는 단 한 개의 키워드는 ‘전법’이다. 그 시작은 2월 9일부터 3월 23일까지 석가모니 부처님의 고향 인도에서 펼쳐진 상월결사 인도순례에서 비롯됐다. 43일간 1167㎞ 7대 성지를 도보로 순례한 사부대중의 여정은 한국불교의 위기를 실감하고 전번을 통한 중흥의 원력을 세우는 밑거름이 됐다.

“지장보살께서는 지옥중생을 다 제도하기 전까지는 성불을 다음 생으로 미룬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성불합시다’ ‘성불하세요’를 다음 생으로 미루고, 금생에는 ‘부처님 법 전합시다’로 살아갑시다.”

3월 23일 조계사에서 봉행된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법회에서 단상에 오른 상월결사 회주 해봉당 자승 대종사가 남긴 회향사는 한국불교에 전법 활성화의 트리거가 됐다. 자승 대종사가 제시한 원력인 ‘부처님 법 전합시다’는 ‘대학생 전법’이라는 구체적 실천 과제로 이어졌다.

7월 6일 대학생 전법위원회가 출범함으로서 인력의 인프라를 구축했고, 11월 11일 사부대중 전법대회를 통해서는 기금 151억여 원을 모연해 대학생 전법 중흥의 기틀을 마련했다. 

소신공양으로 격외의 가르침을 전한 자승 대종사의 유지는 이제는 한국불교 사부대중의 화두가 됐다. 

(사)상월결사도 12월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장 직무대행에 원명 스님을 선임하고 내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승인하며 자승 대종사의 유지인 ‘대학생 전법’을 차질 없이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정관을 변경해 사무총장 체제를 만든 것도 신속하고 공명정대한 대학교 불교동아리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전법 불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부처님 법 전합시다’는 내년에도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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