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 9개서 20~30대 청년 75명 뜻 모아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과 봉선사 상월청년회 회장단.

교종본찰 남양주 봉선사가 또 하나의 청년포교 결실을 맺었다. 앞서 기존 상월청년회와 상월청년합창단, 경동대 불교학생회, 광동학원 등의 청년을 모아 정기적인 청년연합법회를 마련한 데 이어 이번엔 봉선사 산하 복지기관을 중심으로 청년회를 꾸린 것.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는 12월 17일 경내 청풍루에서 ‘봉선사 상월청년회 창단법회’를 봉행했다. 봉선사 상월청년회는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해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장애인보호작업장, 남양주시노인복지관, 경기남양주아동보호전문기관, 남양주시일시청소년쉼터, 구리실버인력뱅크, 인창경로식당, 연꽃유치원에서 모인 75명의 20~30대 청년들이 주인공이다. 지도법사는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이자 봉선사 사회국장인 법륜 스님이 맡았으며, 서찬수 회장과 주민성·박경신·정지숙·이주연·윤이랑·김지연 부회장, 김미정 총무가 임원진에 이름을 올렸다.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은 봉선사 상월청년회 지도법사로 중앙종회의원이자 봉선사 사회국장인 법륜 스님(사진 왼쪽)을 위촉했다.
봉선사 상월청년회 창단법회에서 환영사를 하는 주지 호산 스님.
봉선사 상월청년회 창단법회에서 환영사를 하는 주지 호산 스님.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은 청년회 임원진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하고 단주를 선물했다. 이어 청년포교가 보다 확산돼 자승 대종사의 유지인 부처님 법을 전하는 데 역할을 다할 것을 당부하며 청년회 발전기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호산 스님은 “일요일이나 초하루 법회를 보면 여러분의 어머니, 할머니뻘 되는 분들이 95%고, 가뭄에 콩 나는 것처럼 거사님 몇 분이 전부다. 20대는 찾아볼 수 없어서 문제를 느끼고 고민해왔다”며 “앞서 입적하신 자승 큰스님의 가장 큰 유지가 대학생·청년 전법이다. 앞으로 불교의 미래인 여러분이 더 활기차게 활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치사를 하는 포교원장 선업 스님.
치사를 하는 포교원장 선업 스님.
서찬수 봉선사 상월청년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찬수 봉선사 상월청년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장 선업 스님은 치사를 통해 봉선사를 기점으로 전국 모든 사찰에서 청소년의 법향이 피어나길 기원했다. 스님은 “지난달 경동대 불교동아리를 창단해 활동을 시작한 것과 더불어 봉선사 상월청년회를 조직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포교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아낌없는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봉선사 상월청년회를 이끌 서찬수 회장은 “불교복지 실천이 곧 자비행이고 전법이라는 걸 잊지 않으며 진심으로 이웃을 맞이해 신심으로 전법하겠다”면서 “큰 그릇에 나눔과 행복을 함께 부으며 작은 힘을 모아 큰 뜻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창단을 지원해주신 교구장스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중앙종회의원이자 수국사 주지인 보관 스님은 봉선사 상월청년회 임원진에게 자승 대종사의 '부처님 법 전합시다' 친필 액자를 전달하고 활발한 활동을 당부했다.
중앙종회의원이자 수국사 주지인 보관 스님은 봉선사 상월청년회 임원진에게 자승 대종사의 '부처님 법 전합시다' 친필 액자를 전달하고 활발한 활동을 당부했다.

이어 수국사 주지 보관 스님은 봉선사 상월청년회 임원진에게 각각 자승 대종사의 ‘부처님 법 전합시다’ 친필 액자를 전달하며 청년회 활동을 격려했다.

봉선사 상월청년회 창단법회에선 내년 3월 창단 예정인 수미산합창단 소개와 단원 모집도 이뤄졌다. 수미산합창단은 현재 50세 미만 광동학원 3개교 불교학부모회와 봉선사 불교대학 입문반 31명으로 구성돼 있다. 권준희 지도법사는 “내년 2월까지 단원을 계속 모집해서 활동할 계획”이라며 “상월결사 정신을 이어받아 노래로 부처님 법을 배우고 알리는 문화포교예술단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단장은 광동고 마야회 박경희 씨가 맡았다. 주지 호산 스님은 수미산합창단에도 운영기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 밖에도 체육인전법단장을 맡고 있는 호산 스님은 최원석, 김희정, 한예슬, 조혜린 학생에게 청소년 체육인 장학금 각 100만원을 지원했다. 장학금은 포교원장 선업 스님이 수여했으며, 장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년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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