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회복지재단, 12월 5일
제25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
“복지 증진 위한 보살도 실천”

올 한해 사회 약자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불교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사장 진우·대표이사 묘장)은 12월 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25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를 개최했다.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는 묵묵히 이웃을 위해 헌신해 온 사회복지종사자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불교사회복지 발전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복지대회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오늘은 해봉당 자승 대종사님의 49재 초재”라며 “우리에게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는 절대절명의 유훈을 남긴 자승 대종사님을 추모하며 입정의 시간을 갖자”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죽비소리에 맞춰 눈을 감고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진우 스님은 “25회째를 맞이한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는 서로 다른 지역, 다른 영역이지만 ‘나눔’이라는 공통의 소임을 함께 한 이들이 모여 한 해 동안 ‘나눔실천’의 면면을 돌아보고, 상호 간 노고를 격려하며 따스한 우의를 다지는 자리”라며 “뜻깊은 이 자리에서 부처님의 깨달음과 전법의 뜻을 지혜로써 펴고 자비로써 실천하는 많은 불교 사회복지 지도자 및 실천가 여러분들과 무주상보시의 화현인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을 높이 치하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여기 계신 불교사회복지 종사자 여러분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약자와 보편타당한 복지 증진을 위해 정진하는 보살도를 실천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를 복되게 바꾸어 가는 길에 불교사회복지 종사자 여러분들의 노력과 전문적 경험을 통해 대승보살로서 원력을 세우고 지도적 역량을 발휘해 늘 선두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 개최를 위해 협조해준 정부관계자와 불교사회복지현장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교사회복지 종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후 “불교의 근본 가르침은 고통 속에서 중생을 구원하는 데 있다.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불교는 이 땅에 뿌리 내린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웃과 함께하며 어려운 소외이웃을 위한 자비를 실천해왔으며, 지금은 대한민국 정부와 함꼐 사회복지 영역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재단은 자비의 원력으로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불교사회복지 발전을 기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는 인간애와 이타심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는 분들”이라며 “우리 사회를 살만한 세상으로 만드는 소중한 존재이다.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천안 각원사 주지 대원 스님, 연화보호작업장 시설장 구견 스님,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자비마을 원장 묘전 스님, 김향림 시립죽전어린이집 원장, 허종국 홍천군장애인복지관장이 사회복지시설단체운영 부문 총무원장 표창을, 이창익 상주시종합사회복지관 과장, 이현용 자양종합사회복지관 안전관리과장, 한은경 자광원 사무국장, 박유선 서울특별시립24시간 게스트하우스 영양사, 이미경 금정구노인복지관 부장이 불교사회복지발전공헌 부문 총무원장 표창을 받았다. 후원 및 자원봉사활동 부문에서는 안성연화마을과 박영식 나노인텍(주) 대표,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이, 특별상은 광진노인종합복지관과 은평구립역촌노인복지관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을 대표해 각원사 주지 대원 스님은 “한국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깊이 고민하고 걱정해야 하는 시기”라며 “불교사회복지 종사자들 모두 하나 돼 이웃들을 잘 모시고, 불교복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이사 표창장 전달도 이어졌다. 사회복지시설단체운영 부문은 황은정 경상북도북부 노인보호전문기관장, 김나현 녹향원장, 오세걸 울산남구종합사회복지관장, 김영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장, 부산서구시니어클럽이, 불교사회복지발전공헌 부문은 한경인 군포시립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나희진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장, 고록화 농성빛여울채종합사회복지관 부장, 한창용 보문종합사회복지관 과장, 김성숙 서울시립영보노인요양원 요양보호사, 홍경희 신사종합사회복지관 과장. 권미란 황송노인종합복지관 과장, 박현우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 팀장, 이현철 성북장애인복지관 사무국장이 받았다. 자원봉사활동 부문은 김범수 동여수노인복지관 자원봉사자, 김종기 한일기전주식회사 대표, 사나사 양평군종합사회복지관 봉사단체, 여천ncc(주)법우회, 불은회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부자 사회복지재단 자원봉사자가 대통령 표창을, 박부득 사회복지재단 자원봉사자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김옥희 금륜어린이집 원장, 정두혁 서울노인복지센터 대리, 문태원 서호노인복지관 부장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유영학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부설 주간보호센터 팀장, 이용택 제천장애인종합복지관 부장, 김수영 판교노인종합복지관 과장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강점연 상계해솔어린이집 원장과 후원단체인 한화시스템, 안산시부곡종합사회복지관은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희유 스님이 국회의장 공로장을 수상했다.

박부득 자원봉사자는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조 아래 영등포 쪽방촌에서 배식, 목욕 등 다양한 봉사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고 있다”며 “더 큰 책임감과 열정으로 봉사의 길을 나아가겠다. 우리 모두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산하시설 정년 퇴임자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신사종합사회복지관장 지완 스님, 김은희 여주시장애인복지관장, 장선희 대청어린이집 원장, 강점연 상계해솔어린이집 원장에 공로패를 수여했다.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는 축하 떡 케이크 컷팅식과 사진촬영으로 마무리됐다.

김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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