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일화 스님 등 참석
수석 졸업생엔 한국 유학 기회
“한국 불교가 탄자니아에 희망”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다섯 번째 졸업식을 갖고 탄자니아 미래를 이끌 불교인재 81명을 배출했다.

조계종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은 12월 1일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제5회 졸업식을 개최하고 81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을 비롯해 김선표 주탄자니아 대한민국 대사, 김태균 한인회장, 키감보니 구청장, 교육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했다.

졸업식에서는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위탁 운영하는 다르에살람 세종학당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한국어 노래로 축하공연을 펼쳤고,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탄자니아 전통춤 공연도 이어졌다.

특히 이날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자 아마니(Elijah Amani Abel)에게는 한국 유학의 기회가 주어졌다. 엘리자 알마니는 동국대 한국어교육원 입학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 한국에서 어학원을 다니고 있는 제3회 졸업생 알파 세비야지(Alpha Seveyage)와 에릭 벤자민(Erick Benjamin)에 이어 세 번째 한국 초청 유학생이 됐다. 엘리자 아마니는 “좋은 교육시설에서 훌륭한 선생님들께 3년간 공부를 배운 것도 감사한데, 한국 유학까지 가게 돼 너무 큰 행운을 얻은 것 같다”며 “한국의 훌륭한 농업기술을 배워 탄자니아 농업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은 “축산학과 신규개설, 세종학당 위탁 운영 등 학교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을 통해 한국 불교가 탄자니아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개교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은 일반농업, 원예학과, 축산학과 등 3개 학과를 운영 중이며, 전교생이 기숙생활을 하고 있다. 대학은 이번 졸업생까지 총 410명을 사회로 배출시키며 탄자니아 농업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학교에서 위탁 운영하는 다르에살람 세종학당을 통해 인근 중고등학생들에게 한글과 한국문화 교육도 펼치고 있다.

한편, 아름다운동행에서는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내 법당과 아동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개교 당시 한국에서 모셔간 비로자나부처님은 아직 독립된 법당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강당에 모셔져 있다. 아름다운동행은 이번 불사로 비로자나부처님을 법당으로 옮기고, 학생과 인근 주민들에게 한국불교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아동센터를 건립해 인근 초등학생들에게 방과후 교실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미술, 음악과 함께 한글 교육, 불교 교육을 진행해 미래 불교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법당과 아동센터 건립 불사에 동참을 원하는 사람은 아름다운동행 홈페이지(http://dreaminus.org/) 또는 아름다운동행(02-737-9595)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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