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실천 발표 및 연대 강조

태국 승가 최고 평의회의 프라 브라마푼딧 스님과 교황청 종교간대화부 장관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추기경. 사진출처=카톨릭리뷰
태국 승가 최고 평의회의 프라 브라마푼딧 스님과 교황청 종교간대화부 장관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추기경. 사진출처=카톨릭리뷰

지난 11월 21일 불교전문매체 ‘부디스트도어 글로벌’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회 불교-기독교 콜로키움 개최 소식을 전했다. 마하출라롱컨라자위달라야 불교 대학교, 교황청 종교간대화부, 태국 가톨릭 주교회의가 개최한 콜로키움은 ‘지구와 인류의 아픔을 치유하는 자비와 아가페’를 주제로 논의했다. 이번 콜로키움에는 아시아 12개국의 불교, 기독교 신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불교와 기독교 대표는 공동 성명을 통해 역경에 직면한 세상에 희망과 자비를 심어주기 위한 종교간 협력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리고 각 지역과 종교적 가르침에 뿌리를 둔 7가지 실천을 발표하면서 공동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콜로키움에서 합의한 7가지 실천은 기도, 교육, 대화, 협력, 고통 인정, 공감 함양, 혁신 촉진이다. 

태국 승가 최고 평의회의 프라 브라마푼딧 스님은 “아무도 혼자서 구하지 못한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 의존적이기 때문에 오직 함께 구할 수 있다. 우리는 포용적인 세상을 육성하기 위해 시민 사회, 다른 종교의 추종자들, 언론 관계자들, 정부들, 국제기구들, 학계와 과학계, 그리고 다른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 위기, 빈곤, 분쟁으로 인한 상처로부터 인류와 지구를 치유하는데 자비와 아가페가 필요하다”며 상호 의존적인 인간의 특성을 중심으로 자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의 사도 대리인 올리비에 슈미트하이슬러 주교는 “대화 없이 평화가 존재할 수 없다. 대화는 치유와 영감을 제공함으로써 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대화는 정의와 진실을 찾고 지구를 보호하는 다양한 종교 집단을 동원할 수 있다. 우리는 타인과 환경의 고통에 대해 공감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치적, 경제적 결정에 자비와 아가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사회적 격차로부터 자유롭고 조화와 상호 존중의 가치를 바탕으로 구축된 세계를 구상하며 공동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콜로키움 참석자들은 의사결정에서 공감의 중추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포괄성과 정의를 증진하기 위해 정치적인 영역과 경제적인 영역에서 자비의 연대를 촉구했다. 궁극적으로 인류와 지구가 직면한 다면적인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한 공통의 근거로서 자비와 아가페를 강조하며 종교간 협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민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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