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이 발간하는 월간 〈불교불화〉 12월호 특집은 ‘불교 성지순례길’이다. 성지는 현재와 과거, 미래가 공존하는 특별한 곳으로, 과거의 길에서 현재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내일을 준비한다는 순례길의 의미는 마치 한 사람의 인생과도 같은 가르침을 담고 있다. 

월간 〈불교문화〉 12월호에서는 세계 각 종교에서의 성지순례의 의미와 함께 불교 성지순례길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여정을 탐험하고 그 속에서의 의미와 부처님이 전한 가르침을 살폈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불교사회학부 교수는 ‘불자에게 성지순례의 의미’를 주제로 성지순례가 단순히 성지를 참배하는 것을 넘어서 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종교적 영감과 지혜로운 삶의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의미를 담는다고 했다. 

〈인도 네팔 순례기〉 저자인 각전 스님은 ‘인도 불교 성지순례길- 불자는 왜 인도에 가는가’를 주제로 룸비니, 보드가야, 사르나트, 쿠시나가르와 같은 4대 성지를 소개하며 성지순례가 정신을 향상시키고 스스로를 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해인사승가대학 학감 법장 스님은 ‘일본의 성지순례길- 과거의 길을 걸어 현재의 삶에서 내일로’를 주제로 쿠마노 옛길, 시코쿠 88개소 순례길을 소개했으며, 권중서 정견불교미술연구소장은 ‘한국의 성지순례길’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삼보사찰, 관세음보살의 중생구제 서원이 있는 33관음성지, 부처님이 시공을 초월해 상주 불멸한 존재임을 느끼게 하는 경주남산 순례길을 전했다.

윤원철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명예교수는 ‘여러 종교에서 성지순례의 의미’에서 성지는 거룩함과 일체가 되려는 욕구 때문에 이끌리는 곳이라고 말하며 이슬람교, 가톨릭과 개신교의 성지순례 실태와 특징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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