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 11월 26일 전법간담회 개최
‘대학생불자와 함께하는 출가이야기’

조계종 포교원(원장 선업)이 대학생 불자들과 함께 출가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포교원은 11월 26일 경주 코모도호텔 금관홀에서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 '대학생 불자들과 함께하는 출가 이야기'를 진행했다. 출가자 감소에 따른 대안을 모색하고 미래세대인 청년 대학생 계층에게 관심과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대구경북지역 대학생불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출가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은산 스님(거창 행복한절 주지)이 강사 나선 자리에서 학생들은 평소 출가에 대해 갖고 있던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날 은산 스님은 종단의 출가제도와 절차와 함께 출가의 의미와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했다. 스님은 “지나간 과거는 실체가 아니기에 오직 경험할 수 있는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서 “출가는 그 무엇보다 현재를 오롯이 살아가는 길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은산 스님은 출가 후 힘든시기를 어떻게 넘겼냐는 대학생들의 질문에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원력을 세우라’는 선배스님의 말씀에 따라 정진하며 ‘일체중생을 행복하게 하고, 진리를 만나게 하고 깨닫게 하겠다’는 원력을 세웠다”면서 “쉴 때도, 밥을 먹어도, 공부를 해도 원력에 의해 살아가지게 돼 위로 퇴보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고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고 담담히 설명했다.

스님의 일과에 대해서도 “산중 스님과 다를 수 있다”면서 “일반일들과 삶이 다르지 않게 바쁘게 보내게 된다. 바쁜 가운데 일반 사람들과 다른 것은 낭비하는 시간을 보내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스님은 “출가 고민을 상담하다 보면 도피처로 생각하고 출가했더라도 상당히 다른 인연으로 나의 삶을 살피게 되고,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게 되더라”면서 “그러니 가출하지 말고 꼭 출가하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정현 대불련 회장(동국대 3)은 “대불련 회장을 1년 하다보니 출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고, 주변에서 제안도 많이 들어온다”면서 “스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주현우 대구경북지부장(경북대 3)도 “경북대 불교학생회를 운영하며 도반들도 다양한 기회를 경험하게 되는데, 출가도 마찬가지”라면서 “참가한 모든 법우들에게 좋은 인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강은 대불련이 11월25~26일 경주 일원에서 진행된 미래세대 전법순례 프로그램 일환으로 열렸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참배한 동참자들은 포교원이 개발한 경주 천년미소의 길을 걸으며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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