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2023년 신도전문교육기관 학장 회의’

최근 ‘신도교육 강의지침서’ 발간
교리, 수행, 전법 등 32강으로 구성
불교대학서 동일한 교육 가능 기대
포교사 자격고시에 온라인 도입도

포교원이 최근 발간한  ‘신도교육 강의지침서’.
포교원이 최근 발간한 ‘신도교육 강의지침서’.

앞으로 전국 불교대학 교육생들은 통일된 교재와 교과로 전문적 교육을 받게 된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선업)은 11월 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23년 신도전문교육기관(불교대학) 학장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제작 완료된 강의지침서와 강의 PPT를 공개, 배포했다.

이번에 배포된 지침서는 2021년 학장회의에서 “통일된 교재와 교과를 통해 전국 불교대학에서 동일한 교육을 진행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기획됐다.

지침서는 기존의 기본교육을 이수한 불자들에게 보다 심도 있는 전문교육을 제공하기 포교원에서 발행한 ‘불교성전’을 모본으로 제작됐다. 휴담 스님과 승언 스님, 박영동 교법사 등이 참여 제작했으며 총 32강으로 구성됐다. 부처님의 생애부터 계육, 조계종의 이해, 수행, 전법, 간화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포교원은 지침서뿐 아니라 PPT 보조교재를 함께 배포, 시청각을 활용한 교육방식도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침서는 빠른 시일내에 전국 불교대학과 불교관련 교육기관 강사진에게 보급될 예정이다.

포교원장 선업 스님은 “지금은 더 이상 나 만의 지식과 행복을 위한 불교교육에 머물러서는 안될 때며 부처님 가르침 하나하나는 내 삶의 실천을 통해 사회적 회향으로 피어날 때 비로소 본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국 불교 교육기관에서 본 지침서를 백분 활용, 우리 불자들이 원력과 지혜 그리고 자비 구족한 부루나 존자들로 이 사회에 곳곳에 나툴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포교사 자격고시 온라인 시험 도입 계획 안도 공개됐다.

포교원은 2024년부터 일반·국제 포교사 필기 자격고시를 온라인 시험으로 전환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매년 전국 12개 지역 13개 고사장에서 자격고시를 시행해온 포교원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 시 대응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또 자격고시 준비, 감독관 및 수행새 이동 등에 대한 관리와 비용적 측면에서도 부담이 가중돼 왔다.

이에 포교원은 2023년 상반기부터 온라인 시험업체를 조사하고 적용가능 여부를 확인해왔다. 10월 초, 필기 자격고시 온리인 시험 시스템을 구축하고 불교대학과 포교사단에 사전 교육과 모의 테스트를 시행한 상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22학년도 신도전문교육기관 학사운영 결과보고도 있었다. 지난해 153개 불교대학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휴교한 곳을 제외한 83개 불교대학에서 모두 3812명의 불자가 입학했고 2686명이 졸업했다. 입학생은 전년 대비 245명 증가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