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 은종 지음/ 스노우폭스북스/ 1만7000원
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 은종 지음/ 스노우폭스북스/ 1만7000원

30년 동안 명상을 수행한 은종이 지은 〈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는 자신의 수행 경험과 사유를 담아낸 명상 수행 에세이이다. 

책은 ‘나는 누군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30년 동안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영적 여행길에 올랐다. 호주, 캐나다에서 명상을 연구하고 티베트와 일본, 중국 등에서 불교의 선을 수행하며 비로소 질문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후 명상에 관한 책들을 섭렵하며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명상 강의를 통해 아픈 마음을 치유해가는 방법을 알리고 있다.

책은 우리 인생을 흔드는 문제들에 단호하고 담담하게 대처할 수 있고 타인의 기준과 시선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과 행동을 하게 되는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사람들이 불행하지 않음에도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며, 저자는 이를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자기를 발견해나가고, 행복을 찾아가는지 그 과정을 풀어간다. 

1, 2, 3장에서는 과거와 미래, 현재로 시점을 나눠 삶의 아픔과 상실, 공허함을 겪었던 경험,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 자신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의 삶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4장에서는 앞의 경험과 자세를 토대로 명상을 통한 삶의 진정한 행복 찾기에 대한 과정을 소개한다.

자기 인생을 살아야 온전히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의 메시지는 장황하지 않고 짧지만 분명하고, 매우 명확하다. 누구나 삶다가 넘어질 수도, 좌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분명한 건 그럼에도 자기 자신을 잃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임으로써 행복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기에 저자는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라고 조언한다.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행복하려면 행복할 수 있는 삶의 태도를 갖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야 한다. 행복을 스스로 만들지 못하면 불행에 가까운 무료한 삶으로 빠져들기 쉽다. 마음이 계속 바뀌면서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많이 가진 자의 몫이 아니고 느끼는 자의 몫이다. 적극적으로 이미 가진 행복을 음미하고, 없는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내자. 지금부터 당장 행복하게 살자.” -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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