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비구니스님들의 구심체 ‘전국비구니회’ 제13대 회장에 광용 스님이 취임했다. 전국비구니회는 11월 14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본각 스님·광용 스님 이·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신임 비구니회장으로 취임하는 광용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참여와 도약, 미래’를 목표로 비구니 승가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화합 승가 구축 진력 △비구니스님 위한 안정적 복지환경 조성 △ 비구니승가 역량강화 및 정체성 확립 매진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비구니승가 구현 등을 약속했다.

취임법회에 앞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광용 스님은 ‘참여와 도약, 미래’의 목표를 강조했다. 특히 미래세대 비구니스님 인재양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광용 스님은 “외국어, 국제 비지니스, 불교 문화콘텐츠 활용, 유튜브 활용법 등 젊은 비구니스님들의 교육 수요에 최적화된 연수교육프로그램을 비구니회 차원에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비구니스님은 여성 신도와 함께 한국불교를 이끈 가장 큰 축이다. 외국어, 문화콘텐츠 등의 전문성을 갖춘 비구니스님은 미래 한국불교에 꼭 필요한 인재다. 대한불교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대원상의 특별정진상 부문 첫 수상자로 선정된 고우 스님(미국 콜롬비아대)과 수진 스님(일본 고마자와대 대학원)은 모두 비구니스님이다. 이를 봐도 현재 한국불교 비구니스님들의 수행 및 향학열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이 같은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출가시키는 것은 현 비구니승가의 과제다. 이 구심점에는 전국비구니회가 있다. 미래세대 비구니스님 육성에 매진하는 전국비구니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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