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이 생겨난 원인 설명” 강조
여래장 연기 절차 일목요연 담겨
다도 보급위한 ‘점다 카페’ 개원

경북 영양 연화사 주지 구선 스님이 <금강삼매경> 강설본을 출간했다.

<금강삼매경>은 부처님께서 법화삼부경을 설법하기 전에 먼저 설한 것이다. 금강삼매는 금강부동삼매로, 대적정의 적멸상에 머물러서 모든 생멸심을 분리시킨 상태다. 금강삼매에 들어가 있던 부처님께서 다시 깨어나 본성의 적멸상(寂滅相)과 적정상(寂靜相)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경전이 시작된다.

구선 스님은 11월 21일 서울 점다카페에서 진행된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금강삼매경>의 가장 큰 특징에 대해 “본성이 생겨난 원인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면서 “본원본제의 여시성과 아라한의 대적정(大寂定)을 비교하며 아라한이 해탈도를 벗어나 보살도와 등각도를 체득할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구선 스님의 <금강삼매경> 강설은 두권으로 출간됐다. 1권은 ‘금강삼매경 서품’ ‘무상법품’ ‘무생행품’ ‘본각리품’ ‘입실제품1’ 등으로, 2권은 ‘금강삼매경 입실제품2’ ‘진성공품’ ‘여래장품’ ‘총지품’ 등으로 구성됐다. 세 종류 연기가 시작된 원인과 절차, 즉 본원본제와 본연, 생멸문과 진여문이 생겨난 과정에 대해 말하면서 깨달음을 성취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스님은 “여래장연기의 원인과 절차에 대해 이토록 일목요연하게 말한 경전은 <금강삼매경>이 유일하다”면서 “<금강삼매경>으로 인해 본원본제의 일과 일심법계의 일, 여래장연기, 생명연기, 진여연기의 모든 과정이 정리되고 불의 종지가 세워진다”고 설명했다.

2014년 ‘다도명상 점다’를 출간하고 고려시대 점다법을 복원, 보급하는 데 힘써온 구선 스님은 최근 서울 구기동에 ‘점다카페’를 개원하고 다도 보급에 나섰다. ‘점다카페’에서는 녹차를 비롯해 커피와 각종 약차를 맛볼 수 있다. 또 카페와 함께 조성된 2개의 프로그램실에서는 경전강의와 명상, 구선 스님이 개발한 각종 치유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구선 스님이 직접 팽주로 나서 고려시대 점다법을 직접 시연하고 손님을 맞을 계획이다.

스님은 “중생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도심형 포교당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공간을 소개하며 “일체 중생이 스스로 안에 내재돼 있는 심식의 바탕을 자각하고 서로 연(緣)하도록해서 능연여래(能緣如來)를 이루고 이 모든 세간이 불국정토가 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83년 출가한 구선 스님은 진리와 깨달음을 다양한 사상서에 담아 출간했다. 이를 실생활에 접목하기 위해 지난 30여년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현재 경북 영양 연화사 주지며 서울에서 선나명상원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관, 존재 그 완성으로 가는 길> <다도명상 점다> <인지법행과 과지법행> <관, 생명과 죽음> 등이 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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