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기념식 및 시상식 개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서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가 11월 2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33주년 기념식을 거행하고 사회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살행 실천을 굳게 다짐했다. 기념식과 함께 제29회 불교인권위원상 시상식도 열어 여래종에 상금 300만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기념식은 황옥선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살풀이 이수자와 예찬건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이수자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해 조계종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 격려사, 네팔 불교국립대 부총장 축사, 인권운동 의미 설명, 불교인권상 시상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불교인권위 공동대표 진관 스님.
불교인권위 공동대표 진관 스님.

불교인권위 공동대표 진관 스님은 “불교인권위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인권 탄압에 맞서 불국정토 구현하는 데 그 역할을 다해왔다”며 “(불교인권위의) 민주, 빈민, 노동자, 환경 등 다양한 방면 활동은 우리 사회에서 인권운동이 보편화·활성화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그간의 활동을 평가했다.

스님은 불교인권위의 향후 활동 방향성에 대해 “그간 불교인권위는 공권력의 폭압을 문제 삼았다면 이제부터는 반야지혜를 사회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실천적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인권위원 성원 스님.
불교인권위원 성원 스님.

조계종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는 불교인권위원 성원 스님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권력의 사각지대를 밝히며 남용을 경계한다는 측면에서 인권운동 역시 보살행”이라며 “일체중생이 부처님의 지혜를 증득할 때 비로소 인권보장뿐 아니라 사회의 모든 갈등과 문제가 해결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수바라나 라 바즈라차라야 네팔 불교국립대 부총장.
수바라나 라 바즈라차라야 네팔 불교국립대 부총장.

수바라나 라 바즈라차라야 네팔 불교국립대 부총장도 인권운동에 앞장서 온 불교인권위의 창립 33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불교와 교류 협력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수바라나 부총장은 “한국불교의 인권운동을 경험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불교를 통한 한국과 네팔의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인권상 심사위원장 남륜 스님.
불교인권상 심사위원장 남륜 스님.

창립 33주년 기념식에 이어 제29회 불교인권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진관 스님과 불교인권상 심사위원장 남륜 스님은 수상자인 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에게 상패와 꽃다발, 상금을 전달했다. 남륜 스님은 “해외포교 및 소외계층 돌봄의 보살행을 실천하고 있는 여래종을 불교인권상 시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여래종은 국내 교화시설과 소외계층을 위한 보살행을 시작으로 40여 년간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는 해외포교의 일환으로 스리랑카와 미얀마 등에 우물파기, 장학금·학용품지원, 도서관 건립 등의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
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

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은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격려의 상인 것 같다. 이 상은 역대 조사들과 종도님들, 그리고 여래구도봉사단과 무료급식소 운영에 동참해온 모든 분께 영광과 기쁨을 돌린다”며 “인권은 지혜를 널리 알리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상의 취지에 맞춰 여래종 종도들은 여래의 자비행에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명안 스님은 상금으로 받은 300만원에 금일봉을 더한 금액을 불교인권위원회 활동기금으로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김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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