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서
371명 수계 받아 불제자로 거듭나
인하대 불교동아리 회원 4명 수계
4천여 명 연비… 5천여 불자 ‘발심’
“오늘 수계법회에 동참한 모든 대중들은 업식의 무명 집착에서 벗어나 본래의 성품을 회복하고자 오계를 받아 지니고 정진하고자 합니다. 저희 수계자들은 이제 삼귀의를 행하며 오계를 받아 지니고 청정하고 무한한 본 성품을 의지해 물러섬 없는 정진을 다짐하오니 자비로 저희를 어여삐 여기소서.”
한마음선원 신도들의 삼귀의계와 오계를 수지해 진정한 불제자 나아가겠다는 발원이 이어졌다. 수계를 받은 신도 대중은 이날 불제자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은 11월 19일 안양본원에서 제35차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수계법회에서는 대행 선사를 증사로, 이사장 혜수 스님을 계사로 371명이 수계를 받아 불제자로 거듭났으며, 4844명이 연비를 받으며 불자로서 발심을 다시 되새겼다. 또한 인하대 불교동아리(지도법사 혜한) 소속 학생 4명이 수계를 받아 정식 불자가 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수계법회는 예불을 시작으로 삼보를 찬탄하며 수계를 고하는 ‘거향찬’, 삼보를 청하는 ‘청성’, 청법삼배, 청법가, 입정, 대행 선사 영상법문, 수계사를 청하는 ‘청사’, 오계 설법, 연비, 수계자 발원, 수계첩 수여, 이사장 혜수 스님 말씀, 일체제불의 마음 합송, 사홍서원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수계자들은 부단한 정진을 통해 진정한 대자유인이 될 것을 발원했다. 수계자들은 발원문을 통해 “저희 후계자들은 진실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행을 하여 나와 주변을 밝히고 밝은 자비의 빛이 항상 드러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 나가겠다”며 “이제 저희 수계자들은 삼세의 부처님과 스승님이 일러주신 한마음의 도리를 마음 깊이 새겨 탐진치의 삼독심을 녹이고 돌고 도는 생사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 대자유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오계를 받아 지니고, 지켜나가는 것은 훌륭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며 “대행 선사가 말씀하셨듯이 오계를 실천함으로서 좋은 인연으로 남을 이끌어줄 수 있는 불제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양본원과 전국 지원에서 5200여 명이 운집한 이날 법회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등 가족단위 동참자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어린 손녀와 함께 법회를 찾은 장경례 씨는 “우리 딸이 사업을 해서 많이 바빠 내가 손녀를 데리고 수계법회에 동참했다”면서 “손녀가 4살인데 매일 ‘부처님은 내 마음 속에 있다’고 노래를 부를 정도로 신심이 있다. 이런 손녀와 함께 수계법회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부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법회에 참석한 정태권 씨는 “직장생활을 하며 힘든 점도 있는데 주인공 관법 수행을 하며 이겨내고 있다. 또한 매년 선원에서 연비를 받으며 불자로서 재발심의 계기를 삼는다”고 밝혔다.
한편, 한마음선원 제35회 수계법회는 한마음선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