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총무원장 진우 스님 법문도

11월 11일 옥천암에서 봉행된 극락전 중수불사 회향식.

서울을 대표하는 관음기도도량인 조계종 직할사찰 옥천암이 극락전 중수불사를 마치고 보다 개선된 대중의 기도처를 공개했다.

서울 옥천암(주지 원경)은 11월 11일 경내에서 극락전 중수불사 관음·지장보살 조성 및 아미타불 개금불사 회향식을 봉행했다. 회향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교역직 스님들과 심우 스님 등 30여 명의 중앙종회의원, 법주사 스님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이수진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옥천암 극락전은 앞서 법당 지붕과 기와, 벽체, 내부 마루 등이 노화돼 대중이 기도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옥천암은 중수불사를 통해 극락전을 해체 보수하고, 관세음보살상과 지장보살상을 새로 조성했다. 또한 기존 아미타불상은 개금불사를 마쳤다. 불상은 인간문화재 전기만 선생이 조선시대 양식에 맞춰 동불로 조성했으며 아미타불은 좌대 포함 5자 반,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은 4자 반 크기로 했다. 점안의식은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이 집전했다.

옥천암 주지 원경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옥천암 주지 원경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옥천암 주지 원경 스님은 회향식에서 오랜 시간 불사의 원만회향을 위해 애쓴 대중에게 감사를 표했다. 스님은 “옥천암은 법당이 극락전 하나밖에 없어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참배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다행히 극락전 불사가 회향한 것은 옥천암 대중의 노고 덕분”이라며 “불사보다 중요한 건 33·34대 총무원장을 지내신 자승 큰스님께서 말씀하신 대학생 포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경 스님은 “서대문구에만 대학교가 9개 있다. 불교동아리와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옥천암이 부단히 애쓰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불사는 앞으로 인재불사로 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법문을 하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법문을 하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문을 통해 옥천암이 국내를 대표하는 관음성지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옥천암은 강화 보문사와 남해 보리암, 여수 향일암, 양양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관음성지로 꼽힌다. 스님은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시는 관세음보살님의 힘이 담겨 있는 옥천암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옥천이 보다 잘 조성돼야 불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 편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법주사 선덕 함주 스님은 “이번 불사 회향은 원경 스님의 원력과 옥천암 신도님들의 지극한 정성이 모여 이뤄진 결과물”이라며 “오늘 하루만의 기쁨이 아닌 세세생생 후손만대에 길이 빛날 업적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축사에서 “옥천암은 서대문구에 있는 15개 사찰 중 조계종 직할사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역할에 비해 공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만 청년을 위한 도량을 크게 만들어가는 데 구청이 앞장서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중수불사를 마친 옥천암 극락전.
중수불사를 마친 옥천암 극락전.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주지 옥천 스님, 종회의원 심우 스님이 극락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주지 옥천 스님, 종회의원 심우 스님이 극락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법주사 선덕 함주 스님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법주사 선덕 함주 스님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옥천암 극락전 내부.
옥천암 극락전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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