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우리말 금강경 21일 기도 입재 맞아
호산 스님 초청 법문 “대학생 포교 함께하자”

11월 4일 수국사 대웅보전에서 봉행된 '우리말 금강경 21일 기도 입재 및 호산 스님 특별법문'
11월 4일 수국사 대웅보전에서 봉행된 '우리말 금강경 21일 기도 입재 및 호산 스님 특별법문'

청년불교 활성화를 위해 대학생 포교를 기치로 내세운 상월결사 정신을 황금사찰 서울 수국사가 잇기로 했다.

수국사(주지 보관)는 11월 4일 경내 대보전에서 ‘우리말 금강경 21일 기도 입재식’을 봉행하고,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인 호산 스님을 초청해 특별법문의 시간을 마련했다. 호산 스님은 최근 봉선사 주지 취임 전까지 약 9년간 수국사 주지를 맡아 가람수호에 매진한바 있다.

이날 법상에 오른 호산 스님은 신임 주지인 보관 스님과 수국사 대중이 기도 입재로 주지 진산식을 대신한 점을 격려했다. 이어 스님은 4년 전 위례 신도시에서 상월선원 천막정진 당시 힘을 보태준 수국사 사부대중에 감사를 표하고, 청년불교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수국사도 함께 뜻을 모아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이 법문하고 있다.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이 법문하고 있다.

호산 스님은 “인도순례가 끝나는 날 상월결사 회주스님께서는 지장보살의 원력에 빗대 전법의 중요성을 설하셨다”며 “청년불자가 줄어들고 아이들이 불교를 믿지 않는다면 황금법당은 지금 인원의 10분의 1도 채우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월결사가 대학생 포교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호산 스님은 “상월결사 정신을 우리가 함께 실천해야만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면서 “신임 주지스님과 수국사 신도 모든 사부대중이 함께 전법의 길을 떠나자”고 주문했다.

호산 스님은 또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이 천막정진 당시 글로 남긴 게송 ‘땅이 노래하고 하늘이 춤을 추니 수미산이 사바세계로다’를 읊은 뒤 “남녀노소 누구나 가릴 것 없이 황금법당에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부처님을 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말 하는 수국사 주지 보관 스님.
인사말 하는 수국사 주지 보관 스님.

이어 수국사 주지 보관 스님은 호산 스님이 일궈놓은 다양한 수행문화를 잘 받들어 뜻을 잇겠다고 다짐했다. 보관 스님은 “교구장스님께서 문화·포교·기도 모든 면에서 너무 잘하셨기 때문에 많이 부담이 된다”면서도 “무언가를 따로 더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이어져온 수행기도, 어린이법회, 합창단 운영 등에 보다 신경 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호산 스님과 보관 스님을 비롯해 법회에 함께한 사부대중은 상월결사의 슬로건인 ‘부처님법 전합시다’를 삼창하며 전법 의지를 다졌다. 법회에는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 스님, 사회부장 도심 스님, 교육부장 덕림 스님, 불학연구소장 법정 스님, 포교연구실장 문종 스님, 중앙종회의원 현무·원각·해량·법륜 스님 등이 참석했다.

황금법당으로 유명한 수국사 대웅보전.
황금법당으로 유명한 수국사 대웅보전.
수국사 주지 보관 스님이 우리말 금강경을 독송하고 있다.
수국사 주지 보관 스님이 우리말 금강경을 독송하고 있다.
금강경 기도에 함께하는 대중.
금강경 기도에 함께하는 대중.
법회가 끝난 뒤 스님들이 함께 '부처님법 전합시다'를 외치고 있다.
법회가 끝난 뒤 스님들이 함께 '부처님법 전합시다'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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