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12개의 기점

세 번째로 세워지는 단(壇)이 중극(中極)이다. 중극은 흉수 5번 신경이 시작되는 척수의 배쪽 면에서 세워진다. 중간 기둥의 세 번째 기점이다. 심장으로 영입되는 교감신경이 시작되는 자리이고 4선정의 사마타가 성취되는 자리이다. 3지, 4지를 엄지손가락으로 굴곡시킨 다음 나선 호흡으로 백회에서 흉수 5번까지 숨을 들이쉰다. 호흡 경로에서 뻑뻑하게 억제된 느낌을 인식한다. 그런 다음 모음 발성 히!이~~~! 발성으로 중극 기점을 자극한다. 후끈한 열기가 일어나면 중극이 자극된 것이다. 중극은 이다와 핑갈라, 슈슘나에너지가 합쳐지고 밝은성품이 생성되는 자리이다. 갈비뼈 순화와 반신소주천이 시작되는 기점이다. 중극은 색계 1천인 대범천과 연결되는 자리이다. 중심과 중극 사이에서 2선정과 3선정, 4선정이 성취되고 견성오도가 이루어진다.

네 번째로 세워지는 단(壇)이 영대(靈臺)이다. 흉추 넷째 마디와 다섯째 마디 사이에서 세워진다. 옥침, 명문과 함께 뒤 기둥을 이루는 중심 기점이다. 중심, 중극과 연결돼서 흉부 교감신경의 기능을 보완해 주고 심장, 폐, 간, 비장에 이다와 핑갈라에너지를 공급해준다. 인체의 앞뒤 자기장을 유지시키는 기둥 역할을 하면서 등 쪽 체감각을 보호해 준다. 중극과 영대는 같은 막단에서 세워지는 기점이다. 엄지손가락으로 3지, 4지를 억제하고 코숨호흡의 경로를 따라서 흉추 5번째 마디까지 숨을 들이쉰다. 그런 다음에 옴자 발성으로 중심을 울려서 영대를 자극한다. 흉추 5번 부위가 배 쪽으로 함몰된 느낌이 들면서 불편해지면 영대 단(壇)이 세워진 것이다. 그 상태에서 배 쪽으로 중극과 중심 기점을 함께 인식한다.

다섯 번째로 세워지는 단(壇)이 백회 기점이다. 중간 기둥의 첫 번째 기점이다. 내기(內氣)가 표출되고 외기(外氣)가 유입되는 자리이다. 백회로 표출되는 내기는 자기장(磁氣場)이다. 유입되는 외기는 초양자 에너지이다. 충맥의 종지(終止)이다. 엄지손가락 끝으로 3지 끝을 살짝 눌러주면 백회 기점이 활성화된다. ‘ㅊ’ 발성으로 강하게 자극해주고 오호~~~! 발성으로 부드럽게 열어준다. 호흡을 들이쉴 때 백회 기점에서 나선으로 움직이는 감각이 느껴지면 단(壇)이 세워진 것이다. 양신(陽身)이 출신하는 경로이고 진여신(眞如身)이 내왕하는 경로이다.

여섯 번째로 세워지는 단(壇)이 미심 기점이다. 양쪽 눈썹 사이에 세워진다. 옥침의 송과체와 연결되어 있고 뇌하수체와 입천장, 천골과도 연결되어 있다. 전두엽피질의 파동이 표출되는 자리이다. 내관(內觀)을 행하고 염력(念力)을 표출시키는 통로이다. 엄지손가락을 천천히 구부리면서 미심의 느낌을 관찰한다.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끝 쪽으로 최대한 굴곡시킨다. 그런 다음 미심의 상태를 관찰한다. 미심이 조여드는 느낌이 느껴지면 코숨호흡으로 숨을 들이쉬면서 미심과 중황 사이의 공간을 지켜본다. 혀끝으로 입천장을 울려서 길게 니~~~!하고 발성하면서 미심과 중황을 함께 울려준다. 미심을 시각적으로 바라본다. 백색의 밝은 빛이 인식되면 미심 단(壇)이 세워진 것이다.

일곱 번째로 세워지는 단(壇)이 옥침 기점이다. 시각피질과 송과체의 중추점이다. 앞쪽의 미심과 연결되어 있고 천골과 연결되어 있다. 송과체와 미심을 연결해서 함께 운용하면 7식의 눈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엄지손가락을 새끼손가락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굴곡시킨 다음 코숨 호흡으로 미심에서 옥침까지 숨을 들이쉰다. 혀끝으로 입천장을 울려서 니~~~!하고 길게 발성한다. 그런 다음 미심의 울림을 옥침까지 끌고 온다. 옥침단의 안쪽에서 밋밋한 판자때기가 느껴지면 단(壇)이 세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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