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류마티스관절염

관절에 염증 일으키는 질환
신경계 등 다양한 부위 침범
근력 증강 운동 병행해야

관절염(arthritis)이라는 단어는 지금부터 약 2400년 전인 기원전 400년에 히포크라테스에 처음 기술되었다. 물론 그는 어떤 형태의 관절염인지는 언급하지 않았고, 당시 기록에 의하면 나쁜 액성물질(류마)에 통증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주 오래된 인간의 질병 중 하나임을 역사 기록을 통해 추측해볼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정의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 몸속의 면역에 이상이 생겨, 자신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백혈구가 본인의 관절을 공격해서 손, 발을 포함한 온몸의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관절이나 인대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반복적인 염증으로 결국 관절의 손상과 변형을 만들고, 혈액을 통해 염증물질이 돌아다니며 전신 어느 곳이나 침범할 수 있어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하는 전신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류마티스관절염은 폐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빈번하며, 골다공증이나 심혈관계질환에 대해서는 일반인보다 그 발생위험도가 2배정도 높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
면역계 이상에 의한 자가항체의 생성과 동반하여 여러 염증물질의 발현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왜 이러한 자가항체가 생성되었는지 등 정확한 원인이나 위험인자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현재까지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환경적 인자(trigger)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병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알려진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치주염,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 여성호르몬 등이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
관절증상과 비관절증상으로 나눌 수 있으며, 주로 호소하는 관절증상은 아침에 더 뚜렷한 손, 발, 기타 관절의 뻣뻣함, 부종, 통증, 열감 등이며, 비관절증상으로는 기침, 호흡곤란, 어지러움, 시림, 저림, 외에도 피로, 전신부종, 전신통증이 있고 류마티스관절염은 근골격계 외에도 폐, 심장, 피부, 신경계 등 다양한 부위를 침범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
류마티스질환은 같은 진단명에도 환자마다 원인물질이나 발현 증상이 다를 수 있어 대개 여러 가지의 검사를 통해 통합 점수로서 진단하도록 분류기준을 세우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도 초음파, x-ray 등 영상검사를 통해 침범된 관절의 개수와 증상발생기간, 혈액 중 염증반응물질과 자가항체의 유무와 그 양에 따라서 점수를 매겨, 총 10점 중 6점 이상인 경우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단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통증의 완화를 위해서이고, 두 번째는 관절 및 비관절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항류마티스약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하게 되며, 환자 개개인의 질병의 경과나 증상 정도에 따라서 사용하는 약제는 종류나 기간이 다양하여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데 항상 환자와 의사의 상의가 필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예방
류마티스관절염은 그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의학적으로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고혈압, 당뇨병 등의 내과적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진단과 합병증 예방을 위한 증상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볼 수 있다. 다만, 근력을 유지하는 것은 모든 관절염의 발생 및 악화를 예방하는 데 공통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어, 관절만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운동보다는 근력을 증강시키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관절건강에 더욱 효과적이다.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의 차이점
관절의 통증이나 부종 등 증상이 비슷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은 질병의 원인이나 치료가 다르다. 퇴행성관절염으로 불리는 골관절염은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한 특정관절을 침범, 비대칭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대칭적일 수 있으며, 대관절보다는 소관절을 먼저 침범하여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상에서는 모든 환자가 이론적인 경우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관절의 부종이나 통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전문가의 소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발견이 중요
고령화시대에서 늦은 나이까지 건강하게 일하고 운동하고 여행하는 것은 공통된 관심사일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뼈와 관절의 건강이 우선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일반인과 동일한 관절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의심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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