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택전의식 봉행…10월 22, 23일 회향기도 예정

주지 원명스님 직접 증명법사로
어산어장 인묵스님, 법안스님 집전
500여 불자 함께하며 마음모아
육바라밀 기도 진행, 실천행 다짐

봉은사 생전예수재보존회 스님들과 대중들이 봉은사 생전예수재 택전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택전의식은 재 동참자들이 올린 지전을 스님들이 고르고 그 업에 맞게 금강경 탑다라니 등을 넣는 회향의식 전 필수의식이다.
봉은사 생전예수재보존회 스님들과 대중들이 봉은사 생전예수재 택전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택전의식은 재 동참자들이 올린 지전을 스님들이 고르고 그 업에 맞게 금강경 탑다라니 등을 넣는 회향의식 전 필수의식이다.

살아있는 동안 재를 올려 공덕을 쌓는 한국불교 전통의식인 생전예수재가 10월 12일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에서 설행됐다. 생전예수재는 재에 참석한 모든 대중이 참회로 스스로의 과오를 반성하고, 보살행을 다짐하는 가장 불교적인 의례로 고려시대부터 설행되어 온 한국 전통의식 중 하나다.

생전예수재는 49재처럼 보통 49일간 펼쳐지며 봉은사는 지난 9월 5일 생전예수재 입재기도 후 9월 11일 보시기도, 9월 18일 지계기도, 9월 25일 인욕기도, 10월 2일 정진기도, 10월 9일 선정기도를 봉행했으며, 10월 16일 6재로 지혜기도를 진행한다.

이날 생전예수재는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이 증명법사로 증명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입재기도법회부터 법사로 나서 육바라밀 실천행을 통한 생전예수재 정신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생전예수재는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이 증명법사로 증명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입재기도법회부터 법사로 나서 육바라밀 실천행을 통한 생전예수재 정신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생전예수재 택전의식은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과 생전예수재 어장 법안 스님의 집전하에 설행됐다.
이날 생전예수재 택전의식은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과 생전예수재 어장 법안 스님의 집전하에 설행됐다.

이날 설행된 의식은 생전예수재 의식 중 택전의식으로 예수재 회향을 앞두고 진행되는 중요한 의식으로 재 동참자들이 올린 지전을 점안하는 의식이다. 스님들이 지전으로 된 금은전을 고르고 띠별 예수재 빚과 사람들의 업에 맞게 금강경 탑다라니, 금전, 은전 종이 수표 등을 넣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번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지난 2019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52호 선정 이후 코로나로 인하여 참석하지 못한 많은 불자들이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생전예수재 택전의식 시작과 함께 생전예수재보존회 스님들이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생전예수재 택전의식 시작과 함께 생전예수재보존회 스님들이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생전예수재 택전의식에는 2019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지정 이후 코로나 기간 참석하지 못한 많은 불자들이 동참했다.  
이날 생전예수재 택전의식에는 2019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지정 이후 코로나 기간 참석하지 못한 많은 불자들이 동참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을 증명법사로,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 생전예수재 어장 법안 스님의 의식 집전 하에 생전예수재보존회 소속 스님들과 신도 500여 명이 함께 했다.

법당 내에 조전도량(造錢道場)이 차려지고, 한지에 금전을 상징하는 황색을 물들이는 의식 동안 불자들은 보살행을 통한 공덕을 쌓고 업장이 소멸되기를 발원했다.

생전예수재는 고려시대부터 시작돼 조선 중기에 성행했으며, 조선 후기 <동국세시기>이에 기록되어 있다. 동국세시기에는 현재 봉은사인 경기도 광주 봉은사에서 예수재가 설행되어왔다고 전하며 이에 근간하여 봉은사는 2017년부터 생전예수재 전승 보존을 위한 (사)생전예수재보존회를 설립하고, 2019년 9월 서울시 무형문화재 지정 후에도 전승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생전예수재보존회 스님들의 의식을 보존회 회원들이 돕고 있다.
생전예수재보존회 스님들의 의식을 보존회 회원들이 돕고 있다.

봉은사는 특히 생전예수재와 함께 육바라밀행 실천 등 실천행을 강조하고 있다. 생전예수재 기간 진행되는 초재부터 6재까지의 기도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인 이유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생전예수재가 가장 불교정신이 담긴 전통의례”라고 강조하며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 지은 과보를 받는다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대중들이 선업을 쌓아야 한다는 것으로 이어진다. 생전예수재가 진행되는 49일기간 만이라도 육바라밀 실천에 힘쓰고 주변이웃들에게도 행복을 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봉은사는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생전예수재 회향기도를 진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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