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출판사가 발행하는 월간지 〈불광〉 10월호(통권 588호)는 ‘신라불교의 시작, 아도와 구미선산’을 특집으로 다뤘다. 

〈불광〉 10월호에는 △신라불교의 승부사, 아도화상 △구미 선산과 모례네 이야기 △선산의 탑, 통일신라를 말하다 △구미 선산의 부처님 △구미 금오산의 불교 △금오산에 서린 야은 길재의 꿈 등을 통해 구미 선산의 불교 유적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신라에 불교를 전래한 ‘아도’의 이름은 〈삼국유사〉에만 적어도 세 군데 이상 나온다. 그리고 비단 선산 도리사만이 아니라, 강화도 전등사(서해), 고흥 능가사(남해), 고성 건봉사(동해) 삼면 바닷가 사찰에도 전래 설화로 등장한다. 그렇기에 ‘아도’가 고유 명사가 아닌 당시의 승려를 일컫는 보통 명사가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된 적이 있다. 전래 시기도 제각각이다.

삼국통일 직후, 신라는 현재의 구미 선산 지역인 일선군에 경주에 버금가는 탑과 사찰을 세웠고, 선산 도리사에서 출토된 금동사리함과 사리를 모셨다. 단순히 기록이 아닌 역사로서 ‘아도’를 추념한 것이다. 

선산 지역은 전통적으로 영남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곳이다. 대조적으로 구미 지역은 현대 산업화의 대명사가 된 도시다. 태조산 자락에 위치한 도리사와 모례마을에서 신라불교를 볼 수 있다면, 금오산 자락에서는 산속 깊은 바위에 새겨진 부처님과 야은 길재, 대각국사 의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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