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취임 후 불교 지원 두드러져

부탄을 방문해 스님들과 사진을 찍은 인도 모디총리. 사진출처=E-인터내셔널 릴레이션쉽
부탄을 방문해 스님들과 사진을 찍은 인도 모디총리. 사진출처=E-인터내셔널 릴레이션쉽

인도가 외교정책에서 불교를 소프트파워의 전략으로 활용하며 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8월 31일, 국제관계에 대한 논설을 게재하는 ‘E-인터내셔널 릴레이션쉽’은 인도정부가 소프트 파워, 소프트 밸런싱으로 활용하는 불교에 대해 전했다.

2014년 정권을 잡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정책 하에서 인도에서의 불교는 비약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모디 총리는 스스로 ‘인도식의 불교 비전’을 제시하고 불교국가인 주변국가들과의 유대증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주요 분석가들은 이미 모디 총리가 취임초기부터 불교를 인도의 활발한 새 외교의 중심에 두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총리는 2015년, 성도성지인 부다가야에서 “인도정부는 이웃한 불교국가들이 이 성지에서 영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가능한 지원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선언했으며, 같은 달엔 인도가 아시아 전역의 불교 유산을 증진하는 데 앞장서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인도정부의 불교지원은 중국이 진행하는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지정학적 장점을 불교라는 문화적 소프트 파워로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현재 떠오르는 강대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는 현재 국제불교연맹(IBC)를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제1회 세계 불교 정상회의를 주최했다. 

현재 인도정부는 대승불교의 중요한 원천인 인도 날란다 사원의 전통이 인도에 있음을 강조하며 ‘날란다 불교 전통’에 대한 다양한 학술대회와 회의를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것으로 인도불교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날란다 불교 전통의 후예를 자처하는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인 달라이라마가 인도에 망명중인 상황에서, 인도는 히말라야 산맥을 중심으로 산재한 티베트 불교를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으며, 인도정부 문화부는 2018년 결성된 ‘인도 히말라야 날란다 불교 전통 협의회(IHCNBT)’의 운영자금을 기원하고 있다.

이러한 인도정부의 행보에 대해 미낙시 레키 인도 외교부 장관은 인도 불교가 유라시아를 통해 아시아에 퍼진 것을 강조하며 “인도는 이러한 철학, 사상,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이자 원천이었다. 이를 연구하고 부흥시키는 것은 인도의 국가적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박영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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