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쉬 코르착 지음 송순재, 안미현 옮김/ 살림터 / 2만3000원
야누쉬 코르착 지음 송순재, 안미현 옮김/ 살림터 / 2만3000원

폴란드의 전설적인 교육자 야누쉬 코르착이 1920년대 출간한 책이 2002년 우리말로 출간한 후 이번에 복간본으로 재탄생했다. 교육에 관한 그의 방법과 사유와 언설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그는 현장 앞에서 스스로 생각했고 스스로 그 길을 찾아 나갔다.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코르착이 ‘어린이의 변호자’를 자처한 것이다. 그는 아이들이 부당한 외적 권위에 노출돼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들에 단호히 맞서고자 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자신의 그러한 의도를 ‘자유대헌장’이라는 명제에 담아 제시했다. 폴란드 정부는 1978년 코르착 사상에 기초해 ‘아동권리조약’을 위한 초안을 유엔인권위원회에 제출했고 그의 삶의 행적과 목소리는 1989년, ‘유엔아동인권협약’으로 하나의 역사적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책은 그가 소련-폴란드 전쟁 기간 중 군의관으로 복무하면서 집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경의로운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임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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