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이 발행하는 ‘월간 불교문화’ 9월호(통권 제277호)는 ‘챗봇 시대 불교’를 특집으로 다뤘다. 챗봇은 초거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생성 인공지능으로서, 특히 챗GPT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인간의 사고 방식과 챗봇의 기능적 한계 사이의 차이를 탐구하고, 불교의 가르침과 챗봇 기술의 융합이 어떻게 개인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을 살폈다. 

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교수는 ‘챗GPT란 무엇인가’를, 이한구 경희대 석좌교수는 ‘챗봇을 어떻게 대우해야 할 것인가’를 다뤘다. 허남결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는 ‘챗봇은 불교와 진지한 대화를 나눠야 하지 않을까’에서 챗봇이 불교적 의미의 자비로운 품성을 갖추면 인간의 실질적인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챗봇이 놀라운 수준의 설법을 제공할 수 있지만, 설법에는 공감과 공유의 과정이 중요함을 강조한 보일 스님(해인사승가대학 학장)의 ‘챗봇 설법은 감동을 줄 수 있을까’도 눈길을 끈다. 

하반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자’ 캠페인에는 허남진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개인적, 사회적으로 과소비의 적절한 기준을 찾아 미래 사회를 위한 과학적 소비를 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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