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동국대에서는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 예비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9월 5일부터 6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리는 대학생 전법 워크숍의 사전 점검을 위해 진행됐다.  

이날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왜 대학생 전법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조사 통계를 통해 현재 한국불교의 현 주소를 진단했다.

관련 내용을 접하면서 사회 변화에 대한 진단들이 개신교계의 조사·통계를 통해 이뤄졌다는 데 만감이 교차했다. 사실 불교계가 이 같은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스님은 총무원 내 불교사회연구소를 설립하고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2012, 2014, 2015년에 걸쳐 진행했다. 당시 발간됐던 연구 조사서는 불교에 대한 대국민 인식의 변화 추이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돼 왔다. 

대중과 함께 해야 하는 종교는 사회 어느 분야보다 국민 인식과 여론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개신교 측에서 5억 원에 달하는 재원을 투여하면서까지 정기적으로 대국민 여론조사를 해오고 있는 것이다. 

불교는 최근 대학생 전법을 화두로 세웠다. 그럼에도 불교가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조사한 통계 자료는 전무하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종단 전법이 나아갈 방향을 총체적으로 제시해줄 싱크탱크, 종단 종책연구소의 역할이다. 현재 조계종에는 과연 종책연구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 있는지에 대해 물음표가 제시할 수 밖에 없다. 지금 종단에는 ‘실사구시’적 종책 연구기관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