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수행의 향기 순례길 공개
약사암·운문암·청류암 등 순례

‘지혜의 숲길’ 순례프로그램 개발사업을 통해 새로운 신행문화 확산을 도모하고 있는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이 백양사 큰스님의 가르침을 따라 걷는 ‘장성 참사람의 길’을 개발, 공개했다. 2021년부터 총 12개 순례길을 개발한 포교원은 2023년 <예산 경허·만공의 길> <서산 백제미소의 길> <장성 참사람의 길>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장성 참사람의 길>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백양사 주변을 순례하는 길이다. 백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18교구 본사며 조계종 5대 총림 중 하나였던 고불총림이었던 곳이다. 예로부터 백암산은 명승지로 뽑혔으며, 정도전·정몽주와 같은 유명한 문장가들이 백양사 쌍계루를 방문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글을 남겼다. 또 백양사는 한국 근대 불교의 개혁자 만암 스님과 ‘참사람운동’으로 유명한 서옹 스님이 주석했던 선불교 중흥지다.

<장성 참사람의 길>은 백양사 일주문부터 백양사의 고불매(고불총림을 의미하는 매화나무), 촬영명소인 쌍계루,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정관 스님이 머물고 있는 천진암 등을 순례할 수 있는 ‘매화의 향기 순례길’과 백양사 전설이 전해지는 약사암, 만암 스님과 서옹 스님의 수행처 운문암·청류암을 순례하는 ‘수행의 향기 순례길’로 개발됐다. 매화의 향기 순례길은 4.4Km 2시간, 수행의 향기 순례길은 8.2Km 약 5시간이 소요된다.

포교원에서 개발한 순례길 팜플렛은 조계종 홈페이지-포교-포교자료-법회와설법⁃문서 메뉴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포교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순례길을 개발, 우리 사찰의 아름다운 길에 기억에 남을 이야기를 담아 국민들과 함께 사유하고 치유하는 수행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며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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