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팔찌 제작·산중도 전통 채색 등
“한국 사찰 문화 알 수 있는 계기” 호응도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 71명이 8월 10일 의왕 청계사에서 문화체험을 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한국불교스카우튼연맹장 성행 스님(청계사 주지)가 직접 나서 대원들에게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계사에 방문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태풍으로 인해 잼버리는 조기 퇴영했지만 한국전통 문화체험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대원들을 격려했다.

대원들은 선불장과 설법전에서 다양한 불교문화를 체험했다. 선불장에서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74호 신중도에 표현된 다양한 기물을 바탕으로 구슬 한 알 한 알을 꿰 팔찌를 만들었다.

설법전에서는 신중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전통색으로 채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중들이 들고 있는 칼과 비파 연주에 대한 의미를 스페인어를 통해 전달받기도 했다. 특히 청계사가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일환으로 최근 복원에 나선 청아한 비파 연주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직도 했다. 이밖에도 단주 만들기 체험을 통해 한국불교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루이시나 스카우트 대원은 불교 전통색깔 실로 만든 팔찌에 만족감을 표한 후 “한국의 색다른 문화를 체험할수 있었다. 천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고찰에서의 체험은 한국 방문 중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라 대원도 밝은 미소를 띄우며 “한국 사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야스 대원은 “이전 잼버리에서 절을 방문해 본 적 있지만 둘러보기에만 그쳤다”면서 “한국 사찰에서는 관광이 아닌 체험을 할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청계사는 의왕시, 컬쳐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와 실시하고 있는 ‘청계사 이야기 인쇄소, 내 손안에 청계사’를 대원들과 함께 진행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성행 스님은 “잼버리 행사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긴 했지만, 한국 불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서 세계 청소년들과의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 세계인들이 한국전통 불교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통산사문화재활용 사업관련 다양한 콘텐츠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포교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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