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 안거·순례 체험부터
K-댄스·전통예술경연대회까지
청소년 진학·진로 엑스포 등
학생기획위원단 주체적 계획

상월결사 대작불사 정신이 불교계 최대 청소년 교학축제인 나란다축제로 이어진다.

(재)은정불교문화진흥원은 조계종 포교원과 함께 9월 2일 서울 동국대 일원에서 ‘제15회 나란다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상월결사의 대작불사들을 서울 동국대에서 구현, 청소년과 사부대중이 직접 상월결사 안거와 순례를 체험하는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은 8월 9일 동국대 로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9월 2일 동국대 일원에서 개최될 제15회 나란다축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나란다 축제는 전통문화체험 ‘내가 K다’, 진학·진로 엑스포 ‘꿈의 지도’,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마당, 학생기획위원단 ‘내 손으로 빚어낸 꿈’ 등 4가지 파트로 구성된다.

‘내가 K다’에서는 상월선원 정신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스님들의 청규를 경험할 상월선원 안거체험은 9월 1일 오후 6시부터 9월 2일 오전 11시까지 서울 동국대에서 열린다. 안거체험은 전통문화의 심도 깊은 체험을 통한 상월결사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국대 일원에 천막을 설치, 묵언과 절식이라는 상월결사 천막결사 청규를 준수하며 진행된다.

축제 참여 사대부중이 모두 참여하는 상월결사 순례체험 ‘남산에서 인도를 걷다’는 9월 2일 오전 10~11시 서울 동국대 및 남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묵언 중에 진행되며 남산 일원 문화유적 탐사 및 걷기 순례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중고등학생들의 진지한 교학연찬을 뽐낼 ‘불교교리경시대회’ 어린이 천진불들의 불교겨루기 ‘도전! 범종을 울려라’ K-명상을 비롯한 전통불교문화를 체험할 ‘청소년 전통문화 한마당’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축제에서 진행되는 진학·진로 엑스포 ‘꿈의지도’는 국내 유일 전국 청소년축제인 나란다축제에 걸맞게 청소년들이 가장 관심 있는 진학·진로에 대해 사회저명인사부터 24년도 대학신입생까지 청소년의 정보갈증을 해갈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연사들을 모셨다.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꿈엥 나아갈 지도를 직접 그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이 펼쳐질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마당은 나란다축제를 통한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류문화를 이끌 인재를 찾는 ‘나란다 K-댄스 경연대회와 제15회 나란다축제의 피날레가 돼줄 회향한마당이 구성됐다.

특히 국악을 비롯한 전통예술에 대한 청소년들의 진지함을 엿볼 ’전통예술경연대회‘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침체돼 있던 전통예술을 다시 중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음악에 대한 역할과 인지도를 제고하고 전통 국악인과 국악 교육자를 양성, 전문 국악 연주자로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가 더욱 뜻깊은 이유는 청소년이 직접 기획, 운영하는 축제라는 점이다. 7월 모집한 학생기획위원단은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나란다축제를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행사로 꾸며나갈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마련됐다. 전통문화를 익히고 리더십을 키워 문화 및 불교를 이끌어갈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군장병과 함께하는 독후감 공모전도 진행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국 단위로, 지정도서는 국군 장병들을 위해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부처님의 인생응원가’(정찬주 작)다. 해당 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장학금 8000여만 원이 지급되는 이번 나란다 축제 수상자에게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상, 포교원장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을 함께 시상한다. 또 부문별 참가자에게 소정의 기념품도 지급된다.

집행위원장 성효 스님은 “코로나 시대 전반적인 침체도 있었지만 상월결사의 또 다른 모습으로 나란다 이념이 전승되어 가는 축제로 발전했다”면서 “폭넓고 심도 있는 전통문화 확산과 전문성을 갖춘 축제로 거듭, 해가 갈수록 건강한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포교국장 선업 스님은 “나란다축제가 전법 포교의 초석이 되고 있다”면서 “나란다축제가 풍성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포교원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재단법인 한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은 월암 정대 스님이 1995년 설립했다. 은정빌딩 수익과 후원회원들의 기부로 마련된 기금으로 매년 어린이, 청소년, 불교단체 등을 지원하는 장학사업과 나란다축제, 전통예술공연대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2009년 ‘제1회 전국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다양한 청소년 행사를 진행해 왔으며 설립 이래 현재까지 191개 단체, 개인 4853명 등에게 32억7545만 원의 장학금과 지원금을 전달해왔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 홈페이지(http://eunjung.or.kr) 참조. 02)515-9351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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