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레 도착…8월 25일까지 일정 소화

오는 7월 6일 생일을 맞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사진>가 중국과 접경지역인 인도 레(Leh)의 라다크를 방문한다. 

라다크불교협회는 인도 매체 인디안익스프레스(The indian express)와의 6월 2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달라이 라마가 오는 7월 10일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 지역인 레에 도착해 8월 25일까지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의 레 방문은 1년 만이다. 

라다크불교협회 레그진 도르제이(Regzin Dorjay) 청년부 회장은 “달라이 라마가 레에 도착한 후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한 뒤 초캉 비하라 수도원(the Chokhang Vihara monastery)을 방문한다”며 “이후 람돈 모델 시니어 스쿨(Lamdon Model Senior Secondary School)을 방문한 후 21~23일 라다크의 초그람사르(Choglamsar) 마을에서 설법을 한다”고 설명했다. 

달라이 라마의 이번 설법 주제는 ‘카담파(Kadampa)의 걀세이 톡미 장포(Gyalsey Thokm Zangpo, 1295-1369)의 37가지 보살 수행’이다. 

달라이 라마는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라다크불교협회의 초청을 받아 해당 지역을 방문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의 이 지역 방문에 대해 정치적인 목적이 다분하다며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당시 중국은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달라이 라마의 생일을 기념해 인도에 초청한 것을 두고 “인도가 중국 내정에 간섭하기 위해 티베트 관련 문제를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도는 “달라이 라마를 자국의 영예로운 손님으로 대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반박했다. 달라이 라마도 “싸움은 ‘나의 나라’ ‘나의 이데올로기(생각)’ 때문에 일어난다. 너무 편협한 접근”이라며 “이제 더 많은 중국인들이 달라이 라마가 독립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이 (티베트에) 의미 있는 자치권을 부여하고 티베트 불교 문화의 보존을 (보장하기) 바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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