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담 운성 스님 지음 / 도반 / 1만3000원
설담 운성 스님 지음 / 도반 / 1만3000원

부처님 가르침은 머리나 이론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배우는 것이라 했다. 그렇다면 마음으로 배운다는 것은 무엇일까?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한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과 그 마음이 다르다 했다. 그렇다면 마음의 무엇이 다른 것일까?

창원 대광사 회주인 설담 운성 스님의 선시집 〈님께서 오신 날〉에는 노스님의 인생이 담겼다. 7세에 출가해 70여 년을 절에 살며 오직 부처님 가르침에 모든 인생을 바친 노선사(禪師)의 마음이 담겨 있다. 〈님께서 오신 날〉에서는 오랜 수행으로 허공처럼 비워진 마음에 정성스럽게 불단을 놓고, 부처님을 모시고 살며 온갖 생명들과 함께하는 노선사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오랜 수행으로 맑아진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함께 노니는 노선사의 마음이다.

임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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