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대웅보전 낙성및 삼존불 점안식 봉행

500년전 월남사 금당터에 복원한 대웅보전 낙성식과 삼존불 점안행사가 봉했됐다.
500년전 월남사 금당터에 복원한 대웅보전 낙성식과 삼존불 점안행사가 봉했됐다.

고려시대에 조성한 아름다운 백제 양식의 삼층석탑이 남아있는 월남사에 500년 전 금당(金堂)의 모습을 복원한 아름다운 대웅전이 낙성됐다.

전남 강진 월남사(주지 법화)는 지난 624일 옛 대가람의 기록을 찾아 복원불사를 시작한 지 11년 만에 삼존불 점안식과 대웅보전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고려 중기의 건축양식으로 복원한 대웅보전
고려 중기의 건축양식으로 복원한 대웅보전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을 증명으로 이날 낙성한 대웅보전은 고려시대 양식을 복원해 정면 3, 측면 3칸의 주심포 팔작지붕양식 27평의 크기로, 원래 발굴된 금당터 유구 위에 세웠다. 이날 낙성한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아미타, 약사여래 삼존불이 모셔져 이날 점안했다.

행사에는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 유나 정찬스님,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 송광사 일기스님, 대흥사 총무 도신스님, 미황사 주지 향문스님을 비롯해 대흥사 본말사 30여명 대중과 강진원 강진 군수,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 등 500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해 축하했다.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의 법문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의 법문

보선스님은 법문을 통해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기도를 할 수 있는 것은 법당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하며, “오늘 법화스님과 대중들의 원만한 노력으로 부처님 법이 천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름다운 법당이 조성됐다, “앞으로 월남사가 천년의 세월 동안 중생들을 행복을 전하는 도량이 될 것이다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주지 법화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1년간의 불사과정을 회고했다.
주지 법화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1년간의 불사과정을 회고했다.

주지 법화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불교조계종 월남사가 시작된 날이 20126월이다. 막연했던 월남사가 11년 동안 발굴 10여 차례, 옛 월남사 인법당을 해체하고 임시법당에서의 7, 그리고 천년을 한결같이 이 도량을 지켜온 삼층석탑을 3년에 걸쳐 해체보수하였다며 지난 11년을 회상하고, “부처님 일은 주지의 힘이 아닌 도량의 힘이고 부처님의 가피였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의 치사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의 치사

법상스님은 치사에서 전쟁의 화마로 소실된 월남사 대웅보전 복원은 과거의 아픔을 현재의 노력으로 극복하고, 예전의 모습과 가치를 품과 발전해 가는 과정이다라며, “월남사지 복원이 이루어진다면 그 옛날의 아름답고 웅장했던 모습과 진솔하고 간절했던 마음을 두루 갖춘 명찰이 될 것이며, 월출산과 함께 강진을 대표하는 이름 중 하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월남사지는 지난 1994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11년 시굴조사, 2012년부터 2020년까지 10차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97월부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대웅보전 복원의 근거를 마련했다. 2021년 본격적인 복원 설계에 들어가 월남사지삼층석탑의 조성시기로 추정되는 고려 중기의 주심포 양식의 건물로 계획해, 기존 금당지의 기단 지대석을 재사용하여 이날 낙성식을 봉행했다.

월남사 신도회는 대흥사에 승려복지기금 300만원을, 강진군에는 장학금 300만원을 각각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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