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6월 22일 명승 지정 기념 행사

자연유산 가치 높아 명승 지정
연규 스님 “종합정비계획 수립”
문화재청 “지속적 관리” 약속

문화재청은 6월 22일 향일암 일출광장에서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명승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문화재청이 여수시와 향일암에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 지정서를 교부하는 모습.
문화재청은 6월 22일 향일암 일출광장에서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명승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문화재청이 여수시와 향일암에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 지정서를 교부하는 모습.

전남 대표 관음성지인 여수 향일암(주지 연규)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 22일 향일암 일출광장에서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명승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은 남해 수평선 위로 뜨겁게 솟아오르는 아름다운 해돋이 경관과 하늘과 맞닿은 봉황산(금오산의 모산) 지평선, 수려한 해상경관을 볼 수 있는 자연 조망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거북이(금오산 지형)가 경전(향일암)을 등에 짊어지고 남해 용궁으로 들어가는 지형적 형상과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숲, 불교 전각 등이 서로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경관이 형성된 곳으로 자연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20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 지정서 교부가 이뤄졌으며,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명승 지정경과와 보존·활용 보고 등이 진행됐다. 

여수 향일암 주지 연규 스님은 축사를 통해 명승에 걸 맞는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약속했다. 연규 스님은 “명승으로 지정된 금오산 향일암 일원은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훌륭한 자연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며 “원효 대사께서 향일암을 창건하신 이후 향일암 사부대중은 금오산과 향일암 일원의 자연을 보존하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한 것을 인정받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문화유산지구, 전통사찰보존지구에 걸맞는 금오산 향일암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후손들에게 보다 더 훌륭하고 완벽한 문화유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수 향일암 주지 연규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여수 향일암 주지 연규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축사에서 “향일암은 기암괴석과 절벽 사이마다 다양한 식생과 동백숲이 어우러져 전국적인 일출 명소로 꼽힌다. 그 가치가 높아 백도에 이어 40년 만에 명승으로 지정됐다”면서 “소중한 자연유산을 지역민과 함께 보존하고 가꿔 문화와 예술이 피어나는 남해안 거점 도시 여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여수시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자연유산인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음을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들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등 자연유산을 더욱 잘 보존하고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화재청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협력하여  여수 향일암 일원이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와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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