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통일과 불국정토를 발원하며 소신공양한 충담스님의 25주기를 맞아 생전 주석처였던 가평 호명산 감로사에서 이를 기리는 추모영산 다례재가 봉행됐다.

경기도 가평 호명산 감로사(회주 지성)는 6월 21일 회주 지성 스님을 비롯하여 충담문도회장 묵언 스님, 청평사 주지 구암 스님, 성현사 원행 스님을 비롯한 불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영산 다례재를 열었다.

이날 다례재는 티베트 불교의식을 시작으로 헌화와 헌향, 발원문 낭독, 충담스님 소신공양 원력참법 독송, 살풀이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감로사 회주 지성 스님은 “스님이 밝히신 뜻이 피어나는데 600년이 지나야 한다. 그 큰 뜻이 피어나기 위해 계속 정진하자”고 말했다.

문도회장 묵언 스님은 “법화경에 나오는 약왕보살의 소신공양에 관심이 많으셨던 스님은 행장에서 보듯 끊임없는 정진과 보살행 속에 참불자들이 가야할 길을 일러주셨다”고 추모했다.

청평사 주지 구암 스님은 “이런 어려운 시기에 충담 스님 25주기를 맞아 남을 위해 기도하는 가르침을 함께 되새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담 스님은 1913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1930년 승가사에서 박심월 스님을 은계사로 사미계를, 1932년 서울 봉은사서 사미, 사집과를 수료했다. 1956년 가평 호명산 자락에 감로사를 창건하고 정진해왔으며 1990년 한국불교태고종 원로로 위촉됐다. 열반 직전까지 관무량수경 관법 수행에 매진한 스님은 1998년 새벽 홀로 감로사에서 소신공양을 올리고 세수 86세 법랍 69세로 원적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