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종교성, 6월 4~6일 국가추모의식 봉행

미얀마 국가승가마하나야카위원장인 바머 사야도(Bhamo Sayadaw)가 5월 25일 세랍 94세, 법랍 74세로 만달레이에 있는 바머 수도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미얀마 종교성은 이에 따라 6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만달레이 공항에 특설식장을 설치하고 국가 추모의식을 봉행했다. 이번 국가 추모의식에는 약 20만명의 불자들이 모여 스님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6월 6일 보도된 디지털 저널 기사에 따르면 크와 흘렝(Kyaw Hlaing) 종교성 사무국장은 “바머 사야도의 제자들과 승가중앙실무위원회 사야도, 지역승가나야카위원회 사야도들이 협력하여 마지막 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바머 사야도는 만달레이 지역의 야베 마을에서 태어나 1942년 6월 29일 사미계에 서품되었고, 1949년 2월 7일 비구계를 받고 스님이 됐다. 2010년 7월부터 바머 사야도는 우리로 치면 종정에 해당되는 미얀마 국가 승가마하나야카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바머 사야도는 파리야티 사사나 대학관리 중앙위원회, 양곤대학 등에서 다양한 명예 학위를 받기도 했다.

바머 사야도는 후학 양성에 앞장서 사야도 제자들은 미얀마 삼장 코비다(Tipitaka-Kovidha) 시험에 대거 합격했다. 이 승려 시험은 1948년 이후 미얀마에서 매년 열리는 최고 수준의 승려 시험이다.

디지털 저널은 와키 유물박물관 원장인 테오 추 관(Teo Choo Guan) 박사의 추모 메시지도 함께 소개했다. 테오 추 관 박사는 바머 사야도의 지도 아래 단기 승려과정을 성료한 바 있다. 테오 박사는 “사야도에게 가르침을 받은 그때 아버지를 만난 듯 했다. 불과 10개월밖에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정말 축복받은 일이었다. 그 덕분에 삶이 밝아지고 수행을 심화하고 연민과 지혜를 계발하도록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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