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르부두르 사원까지 매일 30km 걸어

태국 행각 순례단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CNN
태국 행각 순례단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CNN

태국스님들이 태국에서부터 인도네시아 보르부두르 사원까지 행각 순례를 수행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5월 18일 인도네시아 국가 통신사 ‘안타라’는 태국 스님들의 행각(行脚) 순례를 보도했다. 행각 순례는 수행자가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스승을 찾아 불법(佛法)을 익히는 구법 여정이다.

3월 27일 태국에서 출발한 32명 행각 순례단은 부처님의 탄생과 깨달음 그리고 열반을 기념하는 웨삭데이(Vesak Day)를 기념하기 위해 6월 2일 보르부두르 사원에서 대장정을 회향할 예정이다. 

순례단의 마하 오르 스님은 “3월 27일 태국에서 행각 순례를 시작한 우리는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혹독한 더위나 폭풍우 속에서도 매일 30km, 휴식 기간 동안에는 15~20km씩 불법의 길을 걸었다”고 밝혔다.

최종 목적지인 보로부두르 사원까지 행각 수행하는 순례단은 자바 찌레본에서 휴식을 취했다. 순례길을 따라 선 수천 명의 찌레본 주민들은 태국 행각 순례단에게 손을 흔들며 열렬히 환영했다. 

한 스님은 “사흘 전에는 이슬람교가 우세한 인드라마유에서 휴식을 취하며 주민들에게 커피를 제공받기도 했다. 행각 순례 중 여러 국가를 방문했지만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따뜻한 환영으로 맞아주어 인도네시아에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다. 환영해준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인도네시아는 불교에 대한 관용과 배려가 있는 사회”라며 칭찬했다.

김민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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