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버리 봄 축제 ‘자비의 힘’ 초청받아

따쉴훈보 사원의 스님이 의식무로 법열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출처=나탈리아 블롬베르크
따쉴훈보 사원의 스님이 의식무로 법열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출처=나탈리아 블롬베르크

지난 5월 21일 영국 지역 주간지 ‘뉴버리투데이’는 뉴버리 봄 축제의 티베트 불교 의례 시연 소식을 전했다.

영국 버크셔주에 위치한 뉴버리 봄 축제 ‘자비의 힘’에서 티베트 스님들이 불교 의례를 시연했다.티베트 사원 ‘따쉴훈뽀’서 온 8명의 스님들은 개회식으로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의 장수를 기원하는 칸도땐슉 기도를 봉행했다. 각각 오방(五方)을 상징하는 예복을 무대에 펼쳐 높고 긴 나팔과 법고를 치며 법요식을 알렸다. 이후, 승려들은 귀의와 발심 기도를 통해 자비심을 일으켰다. 작은 바라인 띵샤로 깊은 명상을 향해 이끌며 고통을 덜어주는 의식을 치렀다.

쬐(chod)기도를 통해 스님들은 자신의 팔 다리 등을 배고픈 아귀와 귀신들에게 내어주는 관상을 통해 무상관을 수행했다. 쬐 기도가 끝난 후, 진행된 의식무에서 스님들은 단도와 해골모형이 장식된 모자 등 불교적 의미가 담긴 상징들을 들고서 죽음을 물리치는 춤을 공연했다. 또한 금강계 37존을 예찬하는 기도에서는 각 불보살들을 상징하는 수인을 사용하여 대중들에게 불보살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나타냈다.  

스님들은 마지막으로 마장을 쫓아내는 검은 모자 춤과, 불교철학을 대론하는 티베트의 논쟁을 직접 시연하며 어려운 시기에 모두를 위한 환경과 건강을 위해 모든 기도와 시연의 공덕을 회향했다. 관계자는 “‘자비의 힘’에 참석한 주민들에게 티베트 불교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선물처럼 주어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따쉴훈뽀는 티베트에서 영향력 있는 사찰 중 하나이며 티베트 불교의 2대 지주이자 따쉴 훈뽀의 정신적 지도자인 11대 판첸 라마는 1995년 달라이라마의 환생 선언을 통해 지정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계승 개입 및 납치로 당시 6세이던 11대 판첸라마는 현재까지 행방불명 상태이다.

김민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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