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博·불교문화재硏 등 5월 12~6월 25일 특별전

부처님오신날 맞아 3개 기관 공동
최근 신라불교 관련 발굴성과 조명
선림원지 금동입상 첫 공개돼 ‘눈길’
‘신라왕경·지방 불교문화’ 세미나도

지난 201510월 양양 선림원지 발굴장에서 통일신라 추정 금동보살입상이 출토됐다. 대좌를 포함해 50cm에 달하는 대형 금동보살입상은 그 형태가 온전하고 출토지가 확인되는 불상 중 가장 컸으며, 화려하게 조각한 대좌와 광배도 그대로 남아있어 출토 당시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간 보존처리를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부러지거나 형태가 변형되기 전 금동보살입상의 형태를 3차원 이미지로 복원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 등 신라 불교유산 발굴 성과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열린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은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와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특별전 명작-흙 속에서 찾은 불교문화를 개최한다.

512일부터 6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주, 삼척, 군위, 함안, 양양 등 절터에서 발굴된 불교문화재들이 대거 소개된다. 특히 화려한 영락장식, 광배에 조각된 섬세한 문양으로 신라 불교미술의 명작으로 꼽히는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이 5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됐다. 1기와와 전돌: 사찰 건축의 재료는 신라 사찰 건축에 사용된 다양한 형태의 기와와 전돌을 소개한다. 2사찰의 장엄에서는 사찰 건물 내외를 장엄한 다채로운 장식구가 선보이며, 3금인(金人)으로 나타나신 부처님에서는 절터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다양한 재료와 크기의 불상을 전시한다.

4사찰의 일상에서는 1300년 전 신라 사찰에서 스님들이 사용한 생활용기나 생활용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5왕경의 불교문화, 지방으로 전해지다에서는 경주지역 출토품과 군위, 삼척, 함안에서 출토된 불교문화유산을 서로 비교할 예정이다. 군위 인각사지와 삼척 흥전리 사지에서 출토된 완형의 통일신라 정병 4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눈여겨볼 만 하다.

특별전과 함께 신라 왕경·지방 사찰의 불교문화를 살펴보는 자리도 진행된다.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51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공연장에서 신라왕경과 지방 사찰의 불교문화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경주, 삼척, 양양에 분포한 신라 사찰의 최신 조사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신라왕경과 지방 사찰의 불교문화를 비교연구하는 논문들이 발표된다.

주제발표는 경주 황룡사 회랑 외곽 공간에 대한 최신 조사 성과(최문정,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신라 왕경의 산지가람, 황용사의 실체와 성격(이영환, 불교문화재연구소) 신라 지방 승관사찰, 삼척 흥전리 사지의 조사 성과와 의의(박승현, 불교문화재연구소) 신라 지방 선종사원, 양양 선림원지 조사 성과와 의의(장정민, 한빛문화재연구원)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최태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유범(배재대학교), 유근자(동국대학교), 차순철(서라벌문화재연구원) 등의 관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전시와 관련한 전문가 특강도 마련된다. 68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통일신라시대 정병의 특징과 양식’, 임영애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가 명작,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의 특징과 의미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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