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존과학센터 5월 23~25일 9차례 현장 공개

1979년 보물 지정 후 최초 공개
5월 10일부터 선착순 접수 진행

액자에 들어있는 보물 자수가사. 현재 보존처리 중이다.
액자에 들어있는 보물 자수가사. 현재 보존처리 중이다.

현재 보존처리 중인 보물 자수가사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과 서울시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523일부터 25일까지 총 9(13)에 걸쳐 대전 유성구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물 자수가사보존처리 현장을 공개한다.

보존처리 과정을 공개하는 보물 자수가사는 불교에서 말하는 세 가지 보물(三寶, ··)’ 125개의 도상을 수로 놓은 작품이다. 실제 착용 목적이 아닌 예불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979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보물 자수가사(刺繡袈裟)’가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019년부터 자수가사의 옛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하고 있다.

보물 자수가사 프로젝트: 보존과학자의 1492을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올해 12월까지 복원 완료가 예정된 보물 자수가사의 보존처리 과정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공개행사에서는 보존처리를 위한 과학적 조사와 젤 세척, 인공 열화 실험 등 직물 보존처리 최신 정보와 함께 명주짜기, 천연 염색과 같은 전통 공예 기술을 비롯해 자수가사의 보존처리 여정에 깃든 보존과학자의 노력과 고민의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보존처리로 인해 자수 뒷면 배접지가 제거된 상태라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수 뒷면도 볼 수 있다.

행사는 유물의 안전한 공개를 위해 사전 신청한 선착순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참가를 원하는 국민은 자수가사 소장처인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 내 프로그램 예약하기란에서 510일 정오부터 신청할 수 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앞으로도 서울공예박물관과 함께 국민 모두가 보물 자수가사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개발해 국가문화유산에 담긴 새로운 가치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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