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13일 초허당세미나실서
​​​​​​​中인민대, 日용곡대 공동 개최

한국화엄 원류를 조명하는 한중일 국제학술대회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열린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단(단장 정덕)은 오는 512, 13현대 한국화엄의 원류를 찾아서-징관과 동아시아 불교를 주제로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의 동국대와 중국의 중국인민대·중앙민족대, 일본 용곡대가 공동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20205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후 3년만에 열리게 됐다.

이들 대학들은 지난 2017년 인민대에서 원효와 동아시아 불교사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 이래 법장, 의상, 명혜와 응연에 대해 학술대회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징관을 주제로 한 연구 논문들이 발표된다.

징관은 고려시대 의천 이후 한국화엄에서 존숭하던 화엄승려다. 특히 조선시대 후기의 화엄 부흥을 주도했던 설파상언, 인악의첨, 연담유일의 <화엄삼가기>는 징관의 <화엄경소초>에 대한 주석서로 봉선사에서 간행되어 화엄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학술대회 첫날 ‘1부 징관의 불교사상 탐색에서는 동국대 김지연HK연구교수가 징관의 기신론관을 발표하며 징관이 <화엄경소>에서 <화엄경연의초>를 저술하는 사이에, 그의 화엄사상에서 기신론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밝힌다.

중국 내몽고대학의 장위신 교수는 중국 화엄종의 성불론이 성과 상을 매개로 법장의 제자 혜원으로부터 징관으로 이론적 혁신이 형성되는 과정과 함께 징관 화엄사상에서 성불론이 갖는 위상을 논한다.

‘2부 한국과 일본불교의 징관수용에서는 일본 전 용곡대학 강사인 다나카 시즈카 선생이 가마쿠라시대 이후 중시되는 징관의 일심개념이 주류가 되어 종밀까지 이어짐을 논증하고 있다.

동양대학의 사토 아쓰시 교수는 고려시대 균여와 의천의 징관 수용에 대해서 논하면서, 균여에게 징관은 위대한 화엄가였지만 그는 의상계를 중시하였고, 의천은 국제적인 입장에서 균여를 비판하고, 법계관을 계승한 징관을 존숭하였다고 평가한다.

‘3부 근세불교에서의 징관이해에서는 조계종 교육아사리 승범 스님이 징관의 선종관이 남북의 원융에 있으며, <화엄사기>의 저자인 연담과 인악은 이러한 징관의 선종관을 계승하면서, 실제는 <청량소초>와 다르게 이해함을 밝혔다.

이밖에도 중국항주불학원 밍쩐 스님이 징관과 담연의 불성론’, 장원량 중국인민대학 교수가 명대불교의 징관 수용’, 일본 용곡대학 노로 세이 교수가 일본의 교리문답에서의 징관과 천태의 관계를 발표한다.

또한 동국대 HK연구교수 문광 스님이 징관과 이통현의 관계를 고려시대 지눌 스님과 현대의 탄허 스님을 매개로 밝히며, 김자현 동국대 HK연구교수가 조선 후기 <청량소초>의 유입으로 발흥한 화엄학의 성행 속에서 형성된 화엄관련 미술 등에 대해 발표한다.

한편, 내년 8월에는 중국인민대학에서 이통현을 주제로 공동 학술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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